"중국이 기회" 中 본토 펀드 출시 러시

"중국이 기회" 中 본토 펀드 출시 러시

기성훈 기자
2011.03.21 15:45

KB자산운용 1억달러 규모로 상품 내놔…KTB운용 2억달러 신청 대기중

"죄송합니다. 가입하실 수 있는 펀드가 없습니다."

투자자 A씨는 최근 중국 본토에 투자하고 싶어 증권사를 찾았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 투자 한도가 꽉 차 더 이상 판매가 안 되고 있다는 대답 때문이었다. 투자자도 아쉽지만 판매사들도 오는 손님을 보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A주에 투자하는 중국 본토 펀드를 속속 내놓는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기존 자산운용사들의 투자 허가금액이 부족했는데 향후 중국본토펀드에 대한 투자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중국본토펀드는 중국정부로부터 QFII(외국인적격기관투자가)를 받은 자산운용사를 통해서만 투자가 가능한 상황으로 투자한도가 소진될 경우 펀드 가입이 안 된다.

◇KB자산운용, 1억 달러 한도로 판매..판매사만 10여군데

2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조만간 중국 본토증시 펀드를 출시한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QFII 자격을 얻은데 이어 지난 1월 중국 외환관리 당국인 국가외환관리국(SAFE)으로부터 1억달러 투자한도 승인을 취득했다.

펀드 운용은 중국 상위권 자산운용사인 하베스트자산운용과 보세라자산운용이 중국 현지 위탁운용을 맡는다. 특히 중국 펀드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증권사와 은행 등 판매사만 10여군데에 이른다.

KTB자산운용도 중국 본토펀드를 준비 중이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 선전 A주에 2억달러 한도로 투자할 수 있는 QFII을 획득하고 투자한도를 신청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6월 전에는 투자 한도가 나올 것"이라며 "한도가 나오면 곧바로 판매에 나서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KTB자산운용은 중국 상하이와 홍콩에 있는 현지법인 등을 통해 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수익률 걱정마!…올해 中 증시 상승 기대

이처럼 중국 펀드를 내놓고 있는 것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해 7월 초 2300선으로 바닥을 찍고 저점을 높여가면서 지난 9일 3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 증시의 반등이 본토펀드의 수익률 회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펀드 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중국 본토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은 5.58%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홍콩H투자펀드 수익률 -1.08%보다 월등한 성적으로 보이고 있다. 연초이후 수익률도 중국본토펀드는 -1.10으로 홍콩 H의 -5.25%를 크게 웃돌고 있다.

펀드별로 보면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 H(주식)(C-F)'가 연초 대비 수익률에서 본토펀드 중 최고인 3.40%를 기록하고 있다. '산은차이나스페셜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Cw'와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증권자투자신탁H- 1(주식-파생형)C/Cf2'는 2.02%, 1.72%의 수익률을 올렸다.

향후 중국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다. 짐 오닐(Jim O'Neill)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최근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진입해 올해 말까지 15%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닐 회장은 "올해 글로벌경제는 좋을 것이며 그중 중국 증시는 가장 낙관적"이라며 "최근의 중국 증시 상승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임광택 KB자산운용 이사도 "올해 중국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고, 긴축기조도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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