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몽룡 스카이라이프 대표

"가입자 300만명을 목표로 내걸 때 '미친 놈' 소리 많이 들었죠. 서럽기도 했지만 결국 해냈고 이제 시작입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개국 9년 만에 3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이몽룡 대표이사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3년 전 취임 당시를 회고하며 말문을 열었다.
"취임 때 한 증권사가 가입자를 지금의 절반으로 전망할 정도로 부정적 시각이 많았습니다. 케이블의 힘이 센 데다 IPTV, DMB와 경쟁해 살아남기 힘들 거라고 봤죠. 하지만 케이블 가입자는 작년 처음 꺾였고 우리는 국내 단일 플랫폼 최초로 300만명 디지털가입자를 돌파했습니다. 시장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습니다."
스카이라이프의 지난해말 가입자는 282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15% 늘었다. 이달 23일 기준으로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HD가입자는 148만명으로 국내 유료방송 단일 플랫폼 중 가장 많다. 위성방송과KT(59,500원 ▲100 +0.17%)의 IPTV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가 인기를 끌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이 대표는 "'올레TV스카이라이프'는 하루 평균 3500명의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달 30일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KT스카이라이프'로 바꾸면 시너지가 더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연내 35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디지털전환이 완료된 2013년에는 전체 가입자를 100% HD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5월 증시에 입성한다. 오는 3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를 거쳐 5월1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주식은 250만주다.
이 대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다 2대주주였던 외국인투자자 지분이 전량KT(59,500원 ▲100 +0.17%)로 넘어가 오버행(물량출회) 이슈가 사라졌다"며 "외국인 지분율 한도는 49%인데 외국인 지분이 전혀 없어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4310억원으로 전년대비 8.4% 늘고 당기순이익은 404억원으로 62.9% 증가해 각각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3D, N스크린, 맞춤형 광고, 홈네트워크 등 신성장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 오는 29일부터 국내 최초 3D영화 PPV(프로그램별 요금 부과)서비스를 실시하고 7월에는 3D 영화 전문 PPV채널을 추가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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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다음달에는 N스크린을 테스트해 5월부터 상용화하고, 시청자 성향별 맞춤형 광고 시스템도 연내 구축해 내년 상용화와 함께 수출할 계획"이라며 "막강한 가입자와 모회사인 KT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방송통신 융합을 강화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