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화학 "가격부담, 日회복 지켜봐야"…IT강세는 美·韓·대만 '공통'
"모멘텀이 있고 유동성이 워낙 풍부해 이대로라면 2500까지 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리스 재정위기와 같은 악재가 불거져 나온다면 쉽게 출렁일 위험도 있다."
안승원 UBS증권 서울지점 전무는 21일 코스피가 2200선을 돌파한 데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안 전무는 "현재 국내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유동성이 워낙 풍부해 수급이 받쳐주는 상황"이라며 "국내증시가 펀더멘털도 좋고 기업실적도 우수하지만 수급 때문에 쉽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거래비중의 10% 내외를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는 외국인보다는 차익거래 등이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2200선 돌파를 이끈 정보기술(IT)주의 강세는 국내증시뿐 아니라 미국, 대만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텔, 애플 등 IT대표주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IT시장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
안 전무는 "IT주의 경우 국내증시보다 대만에서 상승폭이 더 클 정도로 인텔, 애플 등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반도체, IT부품 외에도 시장 전반적으로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봤다.
IT가 주도주로 전면 부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에 비해 덜 올랐기 때문에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며 "밸류에이션 상향조정을 통한 리래이팅(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 화학주에 대해서는 단기급등 부담을 우려했다. 그동안 이들 종목이 급등한 데에는 일본대지진 반사이익 기대감이 컸는데 일본의 회복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일본이 대지진으로 자동차, 화학 등 산업의 가동률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반사이익 기대감이 언제까지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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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무는 "자동차, 화학주가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추가상승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근거가 미약해보인다"며 "역사적으로 지금껏 저평가돼 있는 상태였는데 지금 갑자기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믿음보다는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느냐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