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집중 매도로 현대·기아차 4~5% 급락
전날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지수가 3일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43포인트(1.59%) 하락한 2193.53을 기록, 2200선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3억원, 175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489억원의 순매도다.
◇외인-기관 자동차주 집중 매도..주가 급락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는 자동차주가 속한 운송장비 업체에 집중되고 있다. 운송장비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966억원, 기관 순매도 규모는 1298억원에 달하고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기아차(164,500원 ▲6,900 +4.38%)의 경우 외국인이 53만주, 기관이 30만주를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수량기준으로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도 규모 1위다.
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만주, 1만6000주를 순매도하고 있으며현대차(613,000원 ▲41,000 +7.17%)는 외국인은 16만주 순매도 하는 반면 기관은 5만주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이들 자동차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는 4.91% 하락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5.69% 급락세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모비스도 장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공세에 못 이기고 2.32%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주, 곧 반등vs당분간 조정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이 고점 경신 이후 조정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그동안 많이 올랐던 자동차주가 크게 조정 받고 있지만 자동차주의 실적 모멘텀 등을 감안했을 때 시장의 조정 분위기가 완화되면 주도주로서의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자동차주가 그동안 많이 올랐던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는 시점이 됐다"며 "그간 실적 기대감으로 많이 올랐는데 오히려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실적 기대감과 차익욕구가 서로 상쇄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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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팀장은 "하지만 향후에도 실적에 대해서는 다른 업종 대비 월등하게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만큼 주가 전망도 밝다"고 덧붙였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 연구원도 "최근의 원화강세 등 일부 요인들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는 모양새"라며 "하지만 1분기 실적 호전에 이어 2분기 이후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기대되는 만큼 주가도 다시 반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기아차 같은 경우 고점(8만4600원) 대비 최근 일주일 새 13% 가량 조정을 받은 만큼 조정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동차주의 조정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자동차주의 경우 3월 저점 이후 반등 속도가 지난 2009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올라왔던 속도에 비해 2배에 가깝게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올 1월 조정때와 같이 4~5주 정도 옆으로 기는 주가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