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사망…'MENA펀드' 겨우 살아나는데

빈라덴 사망…'MENA펀드' 겨우 살아나는데

기성훈 기자
2011.05.03 15:13

최근 수익률 플러스 기록…빈라덴 사망으로 정치적 불안 커질까 전전긍긍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이 최근 수익률 회복에 나선 중동·아프리카 투자펀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정치적 리스크가 가장 큰 변수인만큼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펀드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펀드 가운데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38%를 기록 중이다. 지역투자펀드 가운데에서 대만(5.15%)와 신흥아시아(3.71%) 펀드에 이어 성과가 좋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도 5.02%로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1주일 수익률은 러시아와 중남미 펀드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가운데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리비아 등 중동사태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금유출액도 연초에 비해 유출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개별펀드로는 프랭클린MENA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가 3.6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신한BNPP더드림중동아프리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도 3.6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JP모간중동&아프리카증권자투자신탁(주식)A와 KB MENA증권자투자신탁(주식)A도 각각 3.35%와 3.25%의 양호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운용사들은 리비아 내전이 소강상태인 가운데 빈 라덴의 죽음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정정불안'이란 악재로 이어질지를 염려하고 있다. 빈 라덴의 죽음으로 인한 보복테러 위협 등으로 이들 지역의 불안정성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빈 라덴 사망 소식 직후 중동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뉴스와 보복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뉴스가 혼재되고 있다"면서 "중동발 정치적 리스크는 중동·아프리카 펀드에 당연히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신규 투자는 자제하고 기존 투자자라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볼 것을 조언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 팀장은 "중동리스크는 여전히 진행 중으로 신규 가입하는 건 부담"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KB자산운용 해외운용팀장은 "중동아프리카 펀드 회복은 정치적 안정이 가장 선행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중동·아프리카 지역이 저평가 돼 있고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 반등이 작았다는 측면에서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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