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피했다..." 非금감원 출신 감사들 안도

"소나기 피했다..." 非금감원 출신 감사들 안도

심재현 최명용 기자
2011.05.06 13:39

금융감독원 쇄신 방안으로 감사 추천제를 폐지하면서 증권업계에 감사 대란이 일고 있다. 금감원 출신으로 내정했던 감사를 원점에서 새로 뽑느라 분주하다. 임기가 남아 있는 금감원 출신 감사에 대해선 어찌해야 할지 몰라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비금감원 출신 감사들이 포진해 있는 곳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고 업무 공백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지난 3월25일 안병찬 전 한국은행 국제국장을 신임감사로 선임했다.

5월 주주총회에서 신임 감사를 선임하거나 기존 감사의 연임을 결정하는 증권업계 관행보다 두달여 앞서 감사를 선임하면서 논란을 비켜가게 됐다.

KB금융은 지난 2008년 3월 한누리투자증권을 인수, KB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로 새 출발을 했다. 이 때문에 감사 선임을 비롯한 주주총회가 매년 3월에 열린다. 올 주주총회에선 비금감원 출신 감사가 선임돼 감사대란의 이슈을 피하게 됐다.

감사 임기는 3년으로 다른 업계에 비해 다소 길어 당분간은 이 문제로 골치 아플 일도 적어 보인다. 안병찬 감사 전임은 허세원 전 금감원 은행검사2국장이었다. 간발의 차이로 '소나기'를 피해갔다는 분위기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07년부터 비금감원 출신 감사가 영입됐다. 금감원 출신 감사를 배척한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 2회 연속 비금감원 출신 감사가 자리를 잡았다. 2007년과 2009년 감사 선임 시기에 금감원에서 퇴직한 인물이 많지 않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진 신용호 감사, 2009년부터 지금까진 이득희 감사가 자리를 하고 있다. 신용호 전 감사는 유코카캐리어스 CFO 출신의 기업인이었으며 이득희 감사는 신보 출신으로 내년 5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그 이전인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금융감독원 출신 김호용 감사가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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