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포인트(0.07%) 오른 2033.44를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구원투수로 나서며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주말 새 그리스 사태가 일시 진정 기미를 보인 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독일이 그리스 추가 지원에 나서기로 한데다 19~20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23~24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추가지원 방안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여전히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미국에서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도 부담이다.
◇이름값 못하는 대장주 삼성전자, 한때 80만원 붕괴
이날 증시에서 단연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은 삼성전자다.
시가총액 1위로 국내 증시 대장주로 꼽히는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이날 장중 한때 2.69% 하락한 79만7000원까지 하락, 80만원선을 내줬다. 현재 2.20% 내린 8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80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1월 19일 종가 79만9000원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약세 흐름은 주력 사업의 수요 감소로 인해 2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4조2000억원대였던 삼성전자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은 최근 3조90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기초체력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 실제 대부분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가는 여전히 110만~130만원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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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끈 자동차 3인방, 삼성전자 위협
한편 삼성전자와 달리 자동차주는 이날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현대차(613,000원 ▲41,000 +7.17%)와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가 3% 가량 상승하고 있으며기아차(164,500원 ▲6,900 +4.38%)도 1% 이상 오름세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경우 POSCO를 제치고 시총 3위로 올라섰다.
최근 시장이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주도로 상승하고 IT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현대차 3인방의 시총 규모는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시총은 117조9868억원. 현대차가 50조9940억원, 현대모비스가 37조5261억원, 기아차라 27조8452억원으로 이 세 종목의 시총 합계는 116조3653억원이다.
지난해 말 현대차 3사의 시총 합계는 86조원대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39조787억원의 60%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올 1월 중 100만원선을 돌파하고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린 것과 달리 자동차주는 시장을 주도하며 랠리를 펼쳐 시총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이사는 "하반기 글로벌 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자동차주의 지속적인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며 "IT주 역시 소비 회복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동차주에 비해서는 부진해 삼성전자와 현대차 3사의 시총 역전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