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그리스 한 고비 넘겼다, 이젠 미국

[오늘의포인트]그리스 한 고비 넘겼다, 이젠 미국

임지수 기자
2011.06.22 12:26

그리스발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22일 오전 11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80포인트(1.02%) 오른 2068.9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 탄력을 키우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특히 건설, 화학, 운송장비, 증권 업종의 상승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오름세다. 삼성전자가 1% 이상 상승, 이틀째 오르고 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도 동반 상승세다. LG화학, 하이닉스는 3% 이상 올라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 한고비 넘겼다

이날 증시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은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감이 완화됐다는 점이다. 그리스 의회가 새 내각 신임안을 가결시켜 추가 금융구제안이 타결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주 초만 하더라도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긴급대출 지원합의에 실패하면서 그리스 사태에 먹구름이 짙게 깔렸으나 그리스가 새 내각에 대한 신임투표를 가결하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도 예상보다 몇주 일찍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긴축법안이 의회 표결을 통해 최종 통과될 때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큰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가 많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외국인도 매수세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다음은 미국..'버냉키 입'에 관심

이제 시장의 관심은 그리스에서 미국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 회의를 끝내고 이날 밤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기 때문이다. 이달말 2차 양적완화 종료가 예정된 가운데 버냉키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이나 경기 상황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릴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그동안 그리스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회복 둔화 등 해외악재에 짓눌려 있었던 만큼 시장의 관심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4월 버냉키가 FRB의장 중 처음 기자회견을 했을 때는 미국 경기 상황이 지금 보다는 나아 큰 방향성 없이 중립적인 발언을 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소프트패치냐 더블딥이냐를 고민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 팀장은 "증시가 3월 일본 지진 후 10% 가량 조정 받고 반등한 뒤 5월 이후 두달간 또다시 10% 조정을 받은 상태"라며 "2000 초반에서 저점이 지켜지고 해외 악재들로 부터도 점차 멀어지는 과정으로 보여지는 만큼 하반기 때는 다시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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