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파는 외국인이 사는 종목

[내일의전략]파는 외국인이 사는 종목

김희정 기자
2011.07.26 17:25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선전했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지속돼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지만 기관의 공격적인 매기가 대외악재에 짓눌렸던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종가에서 18.22포인트(0.85%) 상승해 2168.7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 급락하며 조정을 받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기력을 되찾아 반등했다.

지수는 올랐지만 외국인은 이날도 돌아오지 않았다. 외국인의 귀환까지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이라는 해결과제가 남아있다.

◇美 부채한도 우려 과민반응은 경계

미국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눈치를 보고 있다. 당연히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확신이 흔들리고 있다. 금융시장에는 2008년 9월 리먼파산, 1997년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의 파산 등 생각지 못한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 악재로 해석될 수 있는 재료들에 해외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고 과거에 리스크가 확대됐을 당시가 저점이었던 만큼 위험자산의 비중을 급격히 줄이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미국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우려를 반영한 조정을 비중확대 기회로,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불확실성 해소 후 진입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현재 글로벌 자금은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를 보면 미국 악재가 해소된 후 위험자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서도 지수에 선행해 움직이는 증권주가 최근 강세를 보여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파는 외국인도 사는 종목은 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54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건 기관의 힘이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은 대략 1.5%p정도 주식보유비중(시가총액기준)을 줄였다.

매도 우위 속에서도 사는 종목은 있다. 외국인이 매도 우위 속에서도 비중을 늘려가는 업종이라면 수급상 매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3거래일간 외국인이 연속 순매수한 종목은 ETF를 제외하면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S금융지주 등 은행주가 많다. 제일기획과 삼영화학,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차, 한국타이어, 삼성테크윈, 강원랜드, SK네트웍스, STX조선해양 등이다.

반면 외국인은 하이닉스와 삼성중공업, KB금융, 한국전력, 웅진케미칼, STX팬오션, 현대중공업, LG, 메리츠화재, 대덕전자, 한라공조, 케이피케미칼, 삼양옵틱스, LG화학, LIG손해보험은 연속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이 5일 전 대비 보유비중을 늘린 업종은 음식료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은행, 유통업 등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사고 있는 업종은 은행, 자동차, IT인데 은행과 자동차 매수는 업황과 이익을 반영하고 IT는 저가매력과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있다"며 "반면 조선은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도로 돌아서 수급면에서 당분간 관심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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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김희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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