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선전하며 217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돌아오지 않았고 개인도 매물을 쏟아냈지만 기관이 뚝심 있게 받아줬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61포인트(0.26%) 오른 2174.31에 마감했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결국엔 해결될 문제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기관이 2775억원을 순매수했다.
◇전고점 넘은 태국·말레이시아의 공통점
글로벌 증시의 약세 속에서도 우리 증시가 이틀 연속 선전했지만 전고점 2230을 넘어설 수준의 강한 모멘텀은 부재 상태다. 2분기 어닝 모멘텀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장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1개월 전 대비 1.6% 감소했다.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금융업종의 EPS 추정치가 상향조정됐고 유틸리티, IT, 경기민감재 등의 EPS 추정치는 하향조정됐다.
올해 한국증시의 EPS 증가율 전망치도 6월 말 20.2%에서 최근엔 19%로 하향조정된 상태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2개월 연속 하향조정되고 있다.
반면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우 전고점을 돌파해 신흥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두 나라 모두 2분기 어닝 모멘텀이 불을 지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증시는 전고점 대비 3% 가량 조정된 상태로 펀더멘털 대비 주가 하락폭이 오히려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며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증시가 선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세적으로는 미국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적응'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크로 약발 없다, "미국만 해결되면…"
오늘 밤 미국의 6월 내구재주문과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하지만 매크로 지표의 약발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정치적 이슈인 미국 부채한도 상향 이슈가 글로벌 증시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이어, "미국 베이지북이나 6월 내구재주문이 급격하게 실망할 수준이 아니라면 당분가 매크로 지표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 같진 않다"며 "하지만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가 이뤄진다면 주가는 빠르게 전고점을 돌파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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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공화당이 한발씩 양보할 수밖에 없고 조율안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예측이다. 해리 리드 민주당 지도자는 2012년 말부터 부채한도를 확대하고 적자를 2조7000억 달러까지 줄이는 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안에는 공화당이 극도로 싫어하는 세금증가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뵈너 하원의장은 공화당에게 하원은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부결된 안건에 대해 균형안을 제출할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양당의 첨예한 갈등 속에 부채한도 증액은 초당적 합의를 통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시행시기와 규모 그리고 한번에 확대할 것인지 단계적인 확대일지에 대한 논의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