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하반기엔 정말 좋아질까

[내일의전략]하반기엔 정말 좋아질까

김희정 기자
2011.07.28 17:33

이틀간 선전하는가 싶더니 또 뒤로 밀렸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협상이 진전없이 시간만 끌고 베이지북 발표내용까지 실망감을 부추기자 맥을 못 췄다.

미국의 6월 내구재주문(-2.1%) 역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2분기 앞서 일찌감치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구글, 애플 등 주요기업들과 달리 이날은 부진한 실적발표가 이어지며 투자심리를 가라앉혔다. 여기에 S&P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유로존 우려까지 다시 부각됐다.

◇美 디폴트 땐 주가 1/3 폭락? 험악해진 시선들

이날 코스피지수는 그나마 장 개시 직후 35포인트이상 급락했다가 낙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 전일 대비 18.46포인트(0.85%) 내린 2155.85에 마감했다.

이틀간 꿋꿋하게 버틴 보람도 없이 글로벌증시의 동반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차는 매출이 작년 대비 20.2%, 영업이익은 31.6% 늘어나 기대치 수준의 실적을 내놨지만 어닝효과를 보지 못하고 주가가 1.65%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크레디 스위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채무한도를 높이지 못해 디폴트되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5% 감소하고, 주가는 거의 3분의 1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미국의회를 향해 저주를 퍼부은 셈이다. 채무한도 협상을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험악해지고 있다.

하지만 부채한도 상향 자체가 아닌 방법론을 놓고 양당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는 져버리지 않고 있다. 크레디 스위스의 폭언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이라는 조건부 예측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하반기 강세론의 근거, 경기모멘텀 강화될까?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미국으로 쏠려있지만 내일 하반기 경기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6월 경기선행지수와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하반기 강세론의 전제조건이 경기모멘텀 확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짚어볼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6월 경기선행지수가 5월에 이어 전년 동월비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월에 부진하고 5월엔 크게 개선됐던 6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전년비 7.0% 증가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지진의 여파로 지연됐던 재고감소, 생산 및 출하증가가 5월보다 개선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심리, 장단기금리 부문 등이 소폭 부진할 수는 있으나 기계수주, 자본재수입, 구인구직부문이 이를 상쇄해 하반기 경기회복 신뢰감을 높여줄 것이라고 교보증권은 전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까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4.5% 늘어 297억달러, 수입은 29.2% 증가해 301억달러를 기록했다. 7월 수출은 6월의 부진을 딛고 전년 대비 20% 내외 증가해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연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및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출호조 지속이 기대되는 가운데 하반기 글로벌 수요는 대외변수 완화에 따라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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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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