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협상 이후엔 등급 강등 우려"-대우

속보 "美 부채협상 이후엔 등급 강등 우려"-대우

최명용 기자
2011.08.01 08:12

대우증권은 1일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신용등급 하락과 국채금리 상승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선진국 채권이 안전자산의 절대 잣대가 아니란 인식에 아시아 국채와 회사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국가 부채 한도를 상향하는 조정안에 대해 정치권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2일로 예정된 시한내에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8월중 통과는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기존 부채에 대해 일평균 14억달러 규모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새로운 부채 조달이 어려워지면 기존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이 어려워져 디폴트(국가부도)가 가능하다. 미국정부는 이자 지급을 최우선으로 해 디폴트를 막겠다고 하지만 한시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또 기타 지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연방 정부 직원들에 대하 해고도 가능하다.

이같은 우려 때문에 미국 단기 금리는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장기 국채 금리는 안정을 띠어 미국 부채 한도 상향이 해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부채한도 상향 조정이 마무리되더라도 신용등급 강등의 위험과 금리 상승의 위험이 남아있다"며 "미국 정부가 신용평가사들이 요구하는 재정 적자 축소를 만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미국 정부가 AAA등급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부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10년간 4조달러 규모의 재정을 감축하라고 주문했다. 미국이 이같은 수준의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여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다.

선진국 가운데 먼저 신용등급 강등을 경험한 일본의 경우 등급 하향 이후에도 금리는 안정을 띠었다. 저축을 통한 잉여자금과 민간부문의 경상수지 흑자로 엔화 강세, 금리 안정이 가능했다.

반면 미국은 민간과 정부 모두 적자 상태를 띠고 있으며 채권 수요를 해외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일본과 상황이 다르다. 물론 은행들이 AA-이상 등급 국채를 무위험 자산으로 간주해 신용등급이 하락해도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할 것이란 낙관론은 남아있다.

고유선 연구원은 "미국 국채 및 정부 재정의 취약함이 드러나면서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으로써 위상은 약해졌다"며 "기존 채권에 대한 재투자는 이어지겠지만 신규 투자를 찾는 게 관건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AAA등급의 국채를 대체할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상환능력이 안정적인 대체자산으로 자금흐름이 확산돼 아시아 국채와 회사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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