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편식 인사이트펀드, 채권투자 나선다

주식 편식 인사이트펀드, 채권투자 나선다

기성훈 기자
2011.09.05 06:08

주식혼합 펀드인데 거의 주식에만 투자해 와..최근 국내외 채권 관련 인력 운용역에 추가

 그동안 주식투자에 집중해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펀드 '인사이트펀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 투자에 본격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약세장에 대비한 것이란 관측이다.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최근 기존 주식에 집중됐던 '인사이트펀드' 운용역에 채권관련 운용인력을 보강했다.

 책임운용 전문인력에 기존 안선영 글로벌자산운용본부장과 박진호 주식운용본부장 외에 한상경 채권운용본부장과 김진하 채권운용부문 팀장을 추가했다. '인사이트펀드'에 채권관련 인력이 보강된 것은 처음이다.

 총 3조6199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한 본부장은 채권운용 전문가로 제일·한국·대신투신 채권운용을 거쳐 2006년 미래에셋에 합류했다. 원화채권을 운용하는 김 팀장의 운용자산 규모는 총 9952억원이다.

 이와 함께 해외채권 운용을 맡은 허준혁 이사도 이번에 합류하게 됐다. 금융위기 전까지 홍콩에서 해외채권을 운용한 허 이사는 한국에서 근무하다 최근 미국법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글로벌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다양한 투자처를 확보하기 위해 운용역을 보강한 것"이라면서 "채권투자 비중을 얼마나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펀드'가 채권부문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를 표방하지만 주식 외에 다른 자산투자에 인색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이 홈페이지에 공시한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자산별 구성비중은 △주식 92.32% △단기 대출 및 예금 6.81% △파생상품 0.87%다.

 주식에 자산이 집중되다보니 최근 선진국의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인사이트펀드'의 수익률도 뒷걸음질쳤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일 기준 설정액 1조7797억원으로 덩치가 가장 큰 '미래에셋인사이트 증권자투자신탁1(주식혼합)종류A'는 연초 후 -10.38%의 수익률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른 클래스 펀드들도 10%대의 손실을 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펀드평가사 제로인

 수익률 부진에 따라 2007년 설정 당시 4조원 넘던 설정액은 2009년 2292억원, 2010년 7713억원이 환매되면서 현재 2조4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특히 이같은 변화는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의 주식시장에 대한 베어마켓(약세장) 전망과 부합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구 부회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앞으로 주식시장은 오르고 내림이 반복될 것"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는 강세장(불마켓)보다는 베어마켓(약세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기성훈 정책사회부 부장직대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