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유로존에 울고웃고, 나흘만에 상승

[시황종합]유로존에 울고웃고, 나흘만에 상승

김희정 기자
2011.09.15 17:09

伊 신용강등설에도 막판 기관 순매수, 24.92p(1.42%) 올라 1770 중반

코스피 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해 1770선을 회복했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장초반 1800선을 회복했지만 장중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설이 확산되면서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다.

유로존 위기로 유럽계의 달러선호도가 높아지자 원/달러 환율도 이틀째 폭등했다.

하지만 장중 10원 넘게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오후 2시경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하락반전했던 주가도 상승기운을 되찾았다.

◇외국인 8일째 순매도 불구, 막판 기관의 힘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92포인트(1.42%) 오른 1774.0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프랑스 대형 은행들이 신용등급 강등과 미국 소매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낙관론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설이 퍼지면서 장중 분위기가 반전됐다.

막판 지수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은 기관의 순매수다. 이날 외국인은 186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날(6873억원)에 비해 매도 강도는 약해졌지만 8거래일 팔자 우위를 보이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팔자' 우위를 보이던 기관은 투신권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1283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도 12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오른 업종이 많다. 전기전자, 통신업, 운송장비 등이 1~3%대 오름세를 보였으나 종이목재와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증권업 등은 뒤로 밀렸다.

시총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특히SK이노베이션(123,900원 ▲3,500 +2.91%)이 5.81% 급등했고,S-Oil(117,800원 ▲5,700 +5.08%)이 11.47% 치솟는 등 정유주가 강세를 보였다. D램가격 회복 소식에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하이닉스(1,003,000원 ▼30,000 -2.9%)도 각각 2.39%, 6.30% 올라 전기전자(IT) 업종의 강세를 주도했다. 다만신한지주(98,300원 ▲1,600 +1.65%)KB금융(156,300원 ▲300 +0.19%)은 전날 프랑스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4.35%, 2.01% 뒤로 밀렸다.

주요 종목 중코오롱인더(86,100원 ▲2,800 +3.36%)스트리가 미국 듀폰사와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패소해 1조원이 넘는 배상금을 물게 될 위기에 처하자 하한가로 직행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79%(4.05포인트) 오른 230.1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코스피 닮은 꼴, 상승폭 반납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의 닮은 꼴이었다. 장 초반 460 중반까지 뛰어오르며 기를 세웠지만 오후 2시경 하락 반전해 445를 찍고 다시 상승 마감했지만 상승폭은 장 초반보다 확연히 줄었다. 전일 대비 2.65포인트(0.59%) 올라 454.95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나란히 57억원, 11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계가 17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410억원, 비차익은 101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와 인터넷이 3~4% 올랐고 디지털컨텐츠, 제약, 금속, 기계·장비는 1%대로 올랐다. 반면 방송서비스는 3%이상 하락했고, 컴퓨터서비스와 운송도 1%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씨젠은 맥쿼리 창구를 통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한가에 마감했다. SK컴즈가 9% 후반, 네오위즈게임즈는 6%대 후반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CJ E&M도 4%대로 올랐다.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은 0.72% 상승했다. 반면 CJ오쇼핑은 3.75% 내렸고 서울반도체도 1.42% 밀렸다. 포스코 ICT도 1.52% 하락했고 OCI머티리얼즈는 2.79% 빠졌다.

◇달러 모으는 유럽계 자금… 환 변동성 커진다

유럽계자금의 현금화 행보가 급해지면서 달러 선호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전날 30원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장중 10원이상 올랐으나 전일 대비 8.6원 오른 1116.40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아시아 신흥국은 남유럽에 대한 대체 투자대상으로 각광받았기 때문에 통화 역시 유럽위기에도 불구하고 안정 기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유럽 상황이 더 악화됨에 따라 자금 이탈 우려가 작동, 아시아 통화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현 수준에서 추가로 급등할 위험은 높지 않아 보이지만 그리스 구제금융 재개이후에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에 대한 각국의 동의절차, 내달 스페인 국채 대량 만기 등의 이벤트를 겪으면서 유럽 재정이슈가 아시아 신흥국 통화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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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김희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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