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獨-佛-伊 머리 맞댔지만

[개장전]獨-佛-伊 머리 맞댔지만

김은령 기자
2011.11.25 08:32

유럽 주요국이 머리를 맞대고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섰지만 여전히 답답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메가플랜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일 국내증시는 선방했지만 시장의 인내심이 어디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유럽 문제가 해결은 커녕 꼬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인 귀환은 요원하다. 다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일방적인 코스피 이탈은 아닐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다.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기다렸던 미국 쇼핑시즌이 시작됐지만 랠리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할 듯 하다.

◇ 유로본드 발행 합의 불발..커지는 불안감

위기가 독일에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이자 유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상들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모여 유럽 재정위기 타개방안을 논의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만 내놨다.

독일이 유로본드 발행에 여전히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전날 EU집행위원회는 독일 국채 입찰에 실패하면서 위기감이 확산되자 유로본드 발행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3국 정상은 "유로화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며 유로존 경제 운용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조약의 수정을 요구하는 공동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질적인 해법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7%를 상회하고 유럽 주요 증시가 하락 마감하는 등 시장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3국 정상회담이 기대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었다"며 "유럽중앙은행(ECB) 개입 가능성을 원천봉쇄하면서 유로존 정책당국의 위기대응은 뒤쳐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행진, 언제 멈추나?

유럽 위기가 안정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일 외국인은 2700억원 순매도세를 보이며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불안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외국인이 방향을 트는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현상이 오히려 안전자산의 매력을 떨어트리면서 전반적인 글로벌 자금 시장의 순환을 더 위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금 순환은 더욱 위축될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수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하지 않은만큼 매수세에 대한 기대치는 낮지만 일방적인 이탈은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환율이 8월 폭락장만큼의 가파른 상승 속도를 보여주지 않는 것이나 금 가격 안정세 등의 현상 등을 감안할 때 8~9월 당시의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탈 현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범호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로존 리스크 장기화는 외국인 투자심리에 부정적이지만 전방위적인 한국관련 자산에서의 이탈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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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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