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PF-ABCP 5.1조, 이달 만기 "내년 1분기 더 문제"

건설 PF-ABCP 5.1조, 이달 만기 "내년 1분기 더 문제"

최명용 기자
2011.12.14 15:45

내년 3월까지 5.7조원 만기몰려..건설사 자금조달 단기화로 신용 리스크 커져

건설사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PF-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의 만기가 이달말 집중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건설사의 ABCP 만기는 내년 1분기에 집중돼 있어 건설사들의 신용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건설업계가 조달한 PF-ABCP 규모는 17조2000억원 수준이며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PF-ABCP 규모는 5조160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3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ABCP 물량도 5조74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PF-ABCP는 대부분 신용등급이 우량한 건설사들이 발행한 것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PF-ABCP는 AAA등급 1400억원을 비롯해 AA-등급이 1조5186억원, A+등급이 8016억원 규모를 보이고 있다. A0등급은 9851억원 수준이다.

반면 내년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PF-ABCP는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다. AA- 등급이 1조1941억원 규모로 집계됐으며 A+등급은 9780억원 수준이다. 반면 A0등급은 1조933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PF ABCP는 PF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어음을 발행, 현금화시키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말한다. 통상 만기는 3~6개월로 은행이나 증권사 매입약정을 통해 만기를 늘리곤 했다. 매입약정은 ABCP의 만기가 도래하면 해당 금융회사가 책임지로 재매입하겠다는 약정이다.

건설 경기가 오랫동안 불황을 겪으면서 금융사들의 매입약정이 급감하고 있다. ABCP의 만기도 6개월에서 3개월로 짧아지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 구조가 짧아지고 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연말에 도래하는 PF-ABCP 만기는 대부분 우량이어서 재발행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내년 1분기엔 이번에 만기가 도래하는 PF-ABCP 물량도 더해져 발행 물량도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견건설사는 신용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고려개발 사례에서 보듯 모기업의 자금지원을 받는 중견건설사도 추가 지원이나 ABCP의 만기연장 기피로 유동성 부담을 질 수 있다"며 "중견건설사의 우발 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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