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2월 징크스' 깨고 날아오를까

[내일의전략]'2월 징크스' 깨고 날아오를까

기성훈 기자
2012.01.31 17:55

흑룡의 해, 첫 달은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월 마지막 날(3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24포인트(0.79%) 오른 1955.79에 마감했다. 작년 말 종가(1825.74)대비 130.05포인트(6.7%) 오르며 '1월 효과'를 확실하게 즐겼다.

다만, 2000을 앞둔 지수는 잠시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시키고 있는데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강도도 소강상태다.

전문가들은 일단 2월에 2000선 회복을 점치고 있는 가운데 다소간의 '쉬어가기'를 예상하고 있다. '2000'이라는 장밋빛 전망 속에 숨고르기 장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1월랠리' 직후 2~3월은 조정 국면?

'1월 랠리'를 즐긴 투자자라면 앞으로 2~3월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보통 2월은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높다. 지난 3년간 1/4분기 주식시장 흐름만을 놓고 봤을 때, 1월 랠리 직후 두 달은 어김없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지난 1990년 이후 코스피는 22번 중에서 16번이나 하락하는 등 2월에 하락할 확률이 72.7%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올해 증시 상황을 봤을 때 당분간 국내증시에서도 속도조절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유럽 이슈에 대한 내성은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지표에 대해 눈높이가 높아졌고, 증시의 기술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이 약화되는 기간임을 고려할 때 현재 위치는 작은 악재에도 민감히 반응할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1월 증시를 이끈 외국인 등 유동성 장세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도 있다. 올 들어 외국인이 6조억원 이상을 순매수에 나섰지만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염려에서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최근 달러-원 환율이 1120원에서 1150원 사이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수준을 이탈할 경우 본격적인 환차손이 발생하는 만큼 대규모 외국인 자금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향기조는 변함없다.."IT와 금융주 보자"

물론 대다수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이 '숨고르기'를 하면서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대규모 국채만기가 예정돼 있지만 유럽중앙은행을 통한 유동성 추가 공급이 있어 큰 위기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유럽 정상들의 위기대처 협의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유럽 재정위기는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월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상승에 따른 기간조정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 투자자들은 어떤 업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까. 전문가들은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전기전자(IT)와 증권·보험·은행 등의 금융업종을 투자 우선순위로 꼽았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의한 차별화에 대한 대비와 함께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섹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IT, 유틸리티 등 업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은행 등 금융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이 크다는 전망도 눈여겨볼만하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 업황분석, 이익 모멘텀, 밸류에이션 등의 변수로 분석한 결과 증권·보험, 은행 등의 금융과 IT, 건설업종이 투자 우선순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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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정책사회부 부장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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