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만기일 PR 매도, 그래도 '안심' 이유

[오늘의포인트]만기일 PR 매도, 그래도 '안심' 이유

임지수 기자
2012.02.09 11:47

PR 매도 감안하면 외인 개별주식은 매수.."모멘텀 살아있다" 기대

코스피지수가 2000선 재탈환 하루만에 다시 1980선으로 내려앉았다.

6개월만에 2000선을 회복한 데 따른 피로감과 옵션만기일에 대한 경계감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9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76포인트(0.74%) 하락한 1988.97을 기록 중이다. 개장과 함께 2000선을 내준 코스피지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에 점차 낙폭을 키워 나가 한때 1970대까지 밀렸다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8개월 연속 연 3.25%로 동결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PR 매도 오전에만 4000억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고 있는 점이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 95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164억원 순매도로 프로그램 매매 전체적으로 412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당초 1월 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규모로 유입돼 2월 옵션만기일에는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다.

프로그램 매수는 1월 옵션만기 이후 5조2000억원 가량 증가했은데 이중 차익이 3조2000억원, 비차익이 2조원 수준이다.

지난달의 경우 배당투자 차익실현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만기일을 무난하게 넘긴 점도 만기일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일을 맞아 높은 프로그램 잔고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되며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며 "장중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이) 등락에 따른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만기일 흐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같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만기일 시장 흐름이 나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프로그램 매물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만기일 영향을 받은 차익거래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만기일 이후 차익거래 잔고 증가분을 감안했을 때 이 정도의 차익 매물은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1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나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프로그램 매매 분을 감안했을 때는 여전히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현재 외국인이 비차익에서 250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내놓는 매물 규모에 비해 현물에서 잡히는 외국인 매도 규모가 더 작아 개별 주식에 대해서는 오히려 매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선물 시장에서 4000계약 이상을 매도하는데도 불구하고 차익 매물이 제한적인 것은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 역시 "현재 프로그램 매물이 상당 부분 흘러 나오고 있지만 프로그램이 충분히 출회된다면 수급부담을 완화시켜준다는 것이 이번 만기의 핵심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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