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2000 밑서도 위서도 안 사는 기관

[오늘의포인트]2000 밑서도 위서도 안 사는 기관

임지수 기자
2012.02.13 11:55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5포인트(0.51%) 오른 2003.86을 기록 중이다.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통과 소식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하락 반전 하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프로그램 매매 역시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다시 상승권으로 복귀했다.

현재 외국인은 49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6거래일 연속 매수우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지수 조정시 3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 1500억원 이상을 팔고 있고 기관도 400억원대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700억원 가량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 15거래일 중 매수는 딱 하루

외국인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 속에 코스피지수가 연초 강한 상승세를 보여 2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연일 '팔자'에 나서며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20일 이후 이날까지 15거래일 중 이달 8일 25억원의 소폭 순매수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연일 매도우위의 모습이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2조5000억원을 넘어선다.

기관 매도의 중심에는 투신권이 있다. 투신권은 지난달 17일 부터 역시 이달 8일 단 하루를 빼고는 순매도 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 기간 총 2조 2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 속에 꾸준히 주식을 주워담으며 꿋꿋이 지수 하락을 막았던 연기금 역시 올들어서는 매도에 주력하고 있다.

◇펀드 환매 멈추면 매수 기대해 볼 수만..아직은 '글쎄'

증권가에서는 기관이 당분간 적극 순매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펀드 환매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지수도 2000선 위로 올라서면서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에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실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 3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지속한 뒤 6일 하루 소폭의 순유입을 보이고 이후 또다시 3일 연속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다. 최근 사흘 동안 유출된 펀드 자금은 3850억원에 달한다.

김세중 신영증권 이사는 "투신권의 경우 지수가 2000선 부근까지 오르면서 환매 압력이 꾸준하고 심리적으로도 외국인은 따라가자니 자금 부담이 있고 안 따라가자니 불안한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아 펀드 쪽으로 신규 자금이 유입돼야 기관도 매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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