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기아차에 형 자리 내준 모비스, 왜

[오늘의포인트]기아차에 형 자리 내준 모비스, 왜

임지수 기자
2012.02.17 11:52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경제지표 호조에 뉴욕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외국인이 다시 '사자'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1시5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7.44포인트(1.37%) 오른 2024.89를 기록 중이다. 장중 2030선을 돌파하며 연중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2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소외된 자동차주, 더 소외된 모비스

올 들어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와 유럽 재정 위기 리스크 완화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1800대 초반에 머물던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뚫고 안착을 모색하고 있다. 올 들어 지수 상승률은 10%를 넘어선다.

하지만 이같은 강세장에서 유독 소외된 업종이 있다. 바로 자동차주다. IT(전기전자)주를 주도주로 해 조선, 화학, 증권 등 업종별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자동차주만은 예외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자동차주는 지난 연말 대비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이처럼 상승장에서 소외된 자동차주 가운데서도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의 움직임은 특히나 부진하다.

'현대차 3인방' 중 현대차, 기아차는 올들어 6~7% 가량 올라, 시장 수익률을 밑돌지만 그래도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의 경우 올해 3.25% 하락한 상태다.

이같은 주가 부진에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기아차에 밀려 체면을 구기고 있다. 지난 연말 현대모비스의 시총 순위는 4위, 기아차 보다 한단계 위였다. 하지만 현재 시총 순위를 보면 기아차는 4위로 연말 보다 한단계 올라선데 반해 모비스는 6위로 두 계단이나 밀렸다.

◇실적개선, 눈으로 확인해야

현대모비스의 주가 흐름이 이처럼 부진한 이유는 1월말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쇼크에 가까울 정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3% 증가한 7조5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5870억원, 순이익은 7.2% 줄어든 6220억원에 머물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두자리수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단순 이익 감소 보다 3분기 부터 수익성 악화가 이어진 점에 주목하며 이같은 흐름이 언제 멈출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실적 발표 후 목표가 하향이 줄을 이었다. 동양증권은 현대모비스 목표가를 기존 46만원에서 38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고 BS투자증권은 40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한양증권은 45만원에서 39만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 강세 등의 요인 등 1분기 현대모비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지만 3, 4분기 연속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시장에서는 눈으로 실적개선을 확인하고 싶어한다"며 "1분기 실적 결과를 발표하는 4분기까지는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점 대비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어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예상된다고 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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