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20일 오전 11시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08포인트(0.25%) 오른 2028.55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말 다우지수가 3년래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1만3000선에 바짝 다가서는 등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호재가 더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특히 장초반 고점을 2047선까지 키워 2050선에 근접했으나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및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일부 상승분을 반납해 2020선으로 되밀렸다.
외국인투자자들이 '바이코리아' 기조를 이어가며 현재 15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中 관련주 일제 상승
중국 정부의 지준율 인하 발표는 최근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 완화, 미국 경제지표 개선 등 해외 훈풍에 강세를 보인 국내 증시에 또다른 호재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 인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5일에 이어 두달만에 지준율을 또다시 인하했다.
특히 중국 경기 상황에 민감한 철강, 화학, 기계 등 중국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철강주 가운데서는POSCO(525,000원 ▼10,000 -1.87%)가 2% 가까이 오르고 있고현대제철(42,900원 ▲250 +0.59%)이 3% 가까이 상승 중이다.현대하이스코와동국제강(11,400원 0%)도 1%대 오름세다.
LG화학(429,500원 ▲4,500 +1.06%)과호남석유(99,900원 ▼500 -0.5%)가 3% 넘게 뛰고금호석유(150,800원 ▲19,000 +14.42%),한화케미칼(47,300원 ▼100 -0.21%)이 1~2%대 상승하는 등 화학주 역시 동반 상승세다.
관련주의 상승세로 철강금속 업종 지수는 2% 넘게 뛰었고 화학 업종도 1.55%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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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학, 철강, 조선, 건설업종 등이 중국 지준율 인하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3~4월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지준율 인하는 중국 내 원자재 시장의 가수요 및 성수기 기대를 높이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中 지준율 인하 증시 영향은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지준율 인상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며 관련주 뿐 아니라 국내 증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정부의 긴축완화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 2월 소비자물가(CPI) 안정에 대한 신뢰감을 회복시켰다는 점 등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친시장 정책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역시 중국 증시와 한국 코스피지수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관련주의 주가 상승이 가팔랐다는 점, 과거 중국 관련주의 상승세가 길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구제금융 이슈의 전개과정에 따라 오름세가 이어가던 국내 시장에 중국 지준율 인하 소식은 단비와 같은 재료"라면서도 "하지만 유연한 통화정책 시행은 글로벌 중앙은행과의 정책 공조의 의미를 둘 수 있지만 중국경제의 하강압력이 작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을 수 있어 긍정적 효과는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08년 지준율 인하 때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던 중국 경제가 2009년 1분기 6%로 성장세가 위축된 적이 있으며 당시 중국 관련주 역시 단기 반짝하는데 그쳤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박상헌 하이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기대했던 중국 긴축기조의 추가 완화시그널은 분명히 주식시장과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고유가 등 글로벌 유동성 확대의 일부 후유증이 점차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점에서는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