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논의가 결론에 이르지 못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다.
21일 오후 12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42포인트(0.27%) 하락한 2020.12를 기록 중이다.
20일(현지시간) 오후 시작된 유로전 재무장관 회담 결과가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소폭 상승반전 하는 등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코스피지수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 2010선까지 후퇴했다. 기관이 16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지수 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유가 상승 부담, 항공주 급락
이날 증시에는 9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은 유가 움직임도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원유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05.44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 런던 국제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도 장중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며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이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원유 수출 중단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도 추가로 원유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유가 상승으로 대표적인 유가 민감주인 항공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대한항공(27,050원 ▲700 +2.66%)이 현재 전날보다 3900원(6.89%) 내린 5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 때 낙폭이 7% 이상 크지기도 했다.아시아나항공(7,060원 ▼30 -0.42%)역시 310원(4.00%) 하락한 744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면서 낙폭이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현재 맥쿼리가 매도창구 상위에 오르는 등 외국인들이 대한항공에 대해 13만3000주의 순매도를 기록 중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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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급등에 고유가까지.."좀 더 지켜보자"
전문가들은 항공주 주가가 올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단기 오름폭이 큰 와중에 유가 상승 소식이 더해지면서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화물 경기회복 기대감과 원/달러 환율 하락, 유가 역시 지난해 보다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올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연말 4만3500원이던 주가가 최근 5만8000원대까지 30% 넘게 뛴 뒤 이틀째 조정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말 6450원선에서 이달 초 8300원선까지 오르며 30%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요인 중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를 제외하고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다만 유가가 추가로 급등하지 않고 안정세를 보인다면 항공주 역시 조정 뒤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