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경영상 문제로 인수포기..도현순 갤러리현대 전무 인수 추진
바이오 '대장주'셀트리온(199,700원 ▼1,800 -0.89%)의 서정진 회장이 애플투자증권 인수작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대신 한국 미술계의 거물인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의 장남이자 증권전문가인 도현순 전무가 애플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도현순 전무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K옥션을 통해 최근 애플투자증권 지분 7.52%(20만주)를 확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애플투자증권이 지난달 말 실시한 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 주당 인수가액은 액면가 5000원으로 총인수금액은 10억원이다.
지난해 말 현재 애플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코린교역(7%)으로 우호지분인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 지분(2.5%)까지 합해 총 9.5%가량을 보유중이다. 셀트리온(7.4%)과극동유화(3,940원 ▲100 +2.6%)(6.7%) 등도 주요주주로 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도 전무는 동방페레그린증권, 리먼브러더스증권 등에서 채권전문가로 이름을 날린 금융전문가다. 그는 현재 갤러리현대, K옥션 등의 재정담당 임원과 고문으로 재직중이며NHN(202,000원 ▲500 +0.25%)의 사외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출자목적은 경영권 인수를 위해서다. 애플투자증권 인수로 현업 복귀를 노리는 것. 도 전무는 "애플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며 "현재 회사내용을 살피면서 기존 주주들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중이고 2~3주내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인수가 결정되면 개인회사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 전무는 애플투자증권을 인수해 채권, IB(투자은행) 등에 특화된 전문 증권사로 키운다는 포부다.
당초 애플투자증권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개인적으로 100억원가량을 출자, 인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애플투자증권은 지난 2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 회장은 기존 주주들과의 가격협상 문제와 증권사 경영문제 등으로 최근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회장은 인수를 포기하는 대신 자금 일부만 출자해 소액주주로 남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투자증권 매각작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지주회사로 묶이면서 금융 자회사를 둘 수 없게 되자 서 회장이 셀트리온과 증권사를 동시에 경영하는 게 어렵다고 보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안다"며 "서 회장은 자금 일부만 투자해 소액주주로 남거나 아예 딜에서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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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플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113억원, 자기자본 104억원의 소형증권사다. 2011회계연도 3분기 2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