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쏠림현상 실종'..여야 절반씩 '팽팽'

인천 '쏠림현상 실종'..여야 절반씩 '팽팽'

구경민 기자
2012.04.05 15:08

[총선 판세 분석]새누리당-민주통합당 각각 5곳서 우세..2곳 경합

대표적인 '쏠림현상'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의 표심이 변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 17, 18대 총선에서 특정 정당으로 표가 대거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 '바람의 승부처'로 불렸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이런 쏠림현상이 사라지고 있다. 때문에 인천지역의 향후 판세를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04년 총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에 힘입어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2곳 가운데 9곳의 의석을 확보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2008년 18대 총선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10곳에서 승리한 것.

하지만 4·11총선에서는 여야가 백중세를 보이며 거의 절반씩 나눠가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은 개발이 이뤄진 남구 갑·을 지역과 연수구 등 남부권 벨트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성향이 강하고 부평갑·을과 계양갑·을 등 북부벨트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5일 뉴스원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각각 5곳에서 다소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곳은 5%p 안팎에서 여야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야권 단일화, 정권 심판론 등을 내세운 야당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박근혜 위원장을 내세운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에 대한 표심의 변화에 따라 판세가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여야가 남은 기간 약세 지역을 중심으로 표심 잡기에 전력을 다할 것을 천명한 만큼 경합 지역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천 지역 중에서 새누리당 이학재와 민주통합당 김교흥 후보가 대결하는 서구강화갑지역이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구강화갑은 인천의 굵직한 현안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데다 송영길 현 인천시장의 실정(失政)과 안상수 전 시장의 책임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전선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일보가 인천일보, OBS와 공동으로 지난 3~4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2%였으며 김 후보는 29.6%로 조사됐다.

또 인천 남갑은 현역인 새누리당 홍일표 후보와 인천 유일의 야권 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김성진 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이 지역의 최대 이슈는 '주안2·4동 뉴타운 개발'과 '도화지구개발 사업'이다.

인천지방법원 판사와 인천시 부시장을 지낸 홍 후보는 입법 사법 행정을 두루 거친 경험과 현역 프리미엄이 강점이며 김 후보는 학생운동을 하다가 제적된 뒤 시민운동가로 활동해 온 경력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달 15일 인천일보의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34.3%)가 김 후보(19.4%)를 14.9%포인트 차로 앞섰다.

고령층이 많아 보수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되는 인천 남을은 인천 유일의 성(性)대결 지역이다.

새누리당 윤상현 후보는 초선이지만 한나라당 전 대변인과 인천시당 위원장을 지내며 높은 인지도를 쌓았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신임도 두터운 편이다. 이에 맞서 민주통합당에서는 안귀옥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을 전략공천했다.

안 후보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극복하고 인천 최초 여성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여성, 가사, 인권 분야의 전문변호사로 활동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비교적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지난달 8일 경인일보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39%)가 안 후보(22.2%)를 16.8%포인트나 앞섰다.

'인천의 강남'이라는 별명이 붙은 연수구는 대표적인 새누리당 강세지역이지만 민주통합당에서는 황우여에 대한 피로도가 쌓였다고 보고 '의외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중부일보 지지도 조사에서 황 후보가 42.3%를 얻어 이철기 후보(30.1%), 윤형모 후보(3.7%), 이근선 후보(6.2%)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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