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에 팔릴뻔한 회사, 1000억 매출사로 성장"

"20억에 팔릴뻔한 회사, 1000억 매출사로 성장"

황국상 기자
2012.05.07 05:40

[인터뷰]서승삼 녹십자엠에스 대표 "코스닥상장 후 R&D, M&A통해 성장기반 다질것"

녹십자는 한 때 자회사 녹십자엠에스의 주사업부문 매각을 검토한 적이 있다. 당시 매각 대금은 불과 20억원. 2003년 녹십자본사에서 분리된 후, 누적손실이 50억원에 달했고, 자본잠식 상태도 심각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2003~2007년간 연평균 영업손실이 13억원에 달하며 고전을 면치 못한 것.

 

그러나 녹십자엠에스가 확 달라졌다. 2008년 사업연도에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마침내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급기야 2011년에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며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세를 일궜다. 녹십자엠에스는 올해 매출 700억원, 내년 1000억원을 기록한다는 목표를 수립해 두고 있다.

서승삼 녹십자엠에스 대표(60·사진)는 이 같은 실적개선이 가능하게 된 배경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확대, 원가구조 개선, 안정적 판로확대 등을 꼽았다.

 

녹십자엠에스는 진단시약과 혈액백 등을 만들어 국내 의료기관에 납품하는 회사로, 1975년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진단시약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후 세계 최초로 유행성 출혈열 진단시약 개발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또, 간염 진단,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판정 등 시약도 주요 매출원으로, 최근에는 기존 시약보다 정확도가 높은 분자진단 특허도 취득해 제품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서 대표는 "진단시약, 혈액백 분야는 헬스케어 산업과 함께 미래 성장성이 매우 우수한 분야"라며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데다, 판로도 확실해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위해 녹십자엠에스의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전액 신주발행 방식으로 103억~116억원의 공모자금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대표는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의 절반은 연구개발(R&D)에, 절반은 시설확충과 해외진출,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형 벤처기업 인수합병(M&A) 추진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상장 후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달 대한적십자와 5년간 885억원 규모의 진단시약 납품계약을 체결, 장기간 안정적 판로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와 남아공 현지에 진단시약·혈액백 공장을 설립·운영하는 등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성장기반 다지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 대표는 "이미 상장된 모 분자진단 업체와 달리 녹십자엠에스는 '녹십자' 브랜드에 탄탄한 유통망, 다양한 제품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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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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