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머니]이달내 김포·영등포점 대리점 개장… 대형 영화체인의 첫 진출

롯데시네마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휴대폰 판매사업에 진출한다.
1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시네마는 이달내 김포와 영등포 롯데시네마에 LG유플러스 대리점을 열고, 휴대폰 판매시장에 뛰어든다.
6월에 청량리, 건대 등 서울 주요 롯데시네마 3개관에 추가로 대리점을 개설하고, 전국 78개 영화관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대형 영화체인과 이통사가 제휴를 통해 극장에 판매대를 설치하고 휴대폰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롯데시네마 처럼 대형 영화체인이 직접 상설 대리점을 설치하고 휴대폰 판매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 이어 대형 영화체인들이 잇따라 휴대폰 유통시장에 뛰어들지 주목된다. 대형 영화체인들은 전국에 영화관을 갖고 있는데다 이동통신을 많이 소비하는 젊은층 등이 주로 모여든다는 점에서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로서 고객들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휴대폰 판매를 고려하게 됐다"며 "LG유플러스 롱텀에볼루션(LTE)폰 5~7개종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시네마의 휴대폰 대리점 설치는 현재 전국 극장에 입점해 있는 캐릭터샵의 매출부진과 맞물려 있다. 롯데시네마는 영화상품,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샵을 영화관마다 배치했지만 캐릭터 상품 종류의 한계와 캐릭터 판권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캐릭터, 영화관련 상품에 모바일 서비스까지 토털로 제공함으로써 캐릭터샵을 활성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롯데시네마와 LG유플러스는 이번 대리점 설치를 시작으로 전방위적인 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두 회사는 제휴 할인카드나 별도의 전용 할인요금제를 만드는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플랫폼 사업을 신성장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이동통신재판매(MVNO) 진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CJ가 MVNO를 통해 이통시장에 진출한 만큼 라이벌인 롯데도 통신분야에서의 다각적인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