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형성 초기 선점 전략…소형가전 위주 단독 점포 운영
롯데쇼핑(106,800원 0%)의 할인점 사업부 롯데마트가 베트남 가전유통시장에 진출한다. 롯데그룹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베트남 가전유통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공개된 1분기 실적설명 자료에서 베트남에 가전전문 직영점을 운영키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소형가전 제품 위주로 매장을 꾸밀 계획이며 별도 합작사 없이 롯데마트가 단독으로 점포를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점포 형태는 현지 롯데마트 내부에 샵인샵(Shop in Shop) 형태로 들어가거나 베트남이 미리 진출한 롯데 계열사들이 자리잡고 있는 인근에 독자점포(Stand alone)를 내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그러나 현지 롯데마트 점포들이 매장 공간 여유가 충분치 않아 독자점포를 내는 방안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인지도가 있는 롯데 계열사 점포 인근에 독자점포를 내는 방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롯데마트는 또 가전제품 판매를 위한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지 판매 인력들이 가전제품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가전제품을 다루기 위한 별도의 인력을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가전유통시장 선점을 통해 현지 롯데마트의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가전 시장은 시장 형성 단계인만큼 시장을 선점하게 되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이미 가전 유통시장이 성숙상태를 넘어 독과점 단계까지 이른 상태"라며 "반면 베트남의 경우 이제 시장이 형성되는 상태라 이번 진출이 성공할 경우 베트남 롯데마트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의 브랜드가 베트남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가전유통시장 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있는 상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가전시장 진출은 롯데마트의 국내 가전유통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하는 개념이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 가전 전문 매장인 '디지털파크' 모델로 매장을 확대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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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파크는 대형가전과 스마트 가전 위주의 체험형 매장으로 롯데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가전전문 매장이다. 반면 정승인 롯데마트 디지털파크 본부장은 "디지털파크는 아직 해외진출 계획은 세운바 없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신동빈 회장의 글로벌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올 2월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를 대동하고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쯔엉떵상 국가주석을 면담하고 롯데가 베트남에서 사업과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면담에서 가전유통시장 진출 방안 등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롯데마트는 베트남 하노이에 2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올해 연말에 1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하면 3개 점포가 된다. 롯데그룹은 이밖에도 하노이에 65층 랜드마크 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를 건립하고 있고 롯데제과 롯데리아 등 주요계열사들이 현지에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