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자금, 펀드로 몰린다 "쌀때 들어가자"

법인자금, 펀드로 몰린다 "쌀때 들어가자"

최경민 기자
2012.07.02 06:00

2Q 법인전용 주식형펀드 신규자금 유입 활발..연기금 "좀더 기다려 보자" 소극적

유럽발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기관 및 법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성 자금이 주식형펀드로 몰리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주식형펀드에 1조8417억원의 신규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국내증시가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던 지난 1분기에 5조8000억원이 빠져 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2분기에 유입된 자금 중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 비중이 적잖은 점이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법인(기관)전용펀드인 I, F클래스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각각 2254억원, 5423억원 등 총 7677억원에 달했다.

이들 클래스는 지난 1분기에는 총 906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가 2분기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펀드별로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주식)'의 F클래스에 1363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이 펀드의 전체 클래스로 유입된 총 자금(2559억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의 '마이트리플스타[주식]' F클래스 역시 전체 클래스에 들어온 자금(1058억원) 중 80%가 넘는 871억원이 유입됐다. 전체 유입규모가 1312억원이었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좋은아침희망자 1[주식]'의 I클래스에도 590억원이 들어왔다.

자산운용업계는 1분기 코스피가 2000선을 상회하는 등 증시 급등 속에 몸을 사리던 기관 및 법인 등이 2분기 증시가 급락하면서 자금을 대거 주식형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2000선 초반에서 시작했던 코스피지수는 6월말 1800선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자산운용사 한 고위관계자는 "연초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할 때 관망하던 법인 및 기관 대기자금이 최근 1800선대 초반을 저점으로 대거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며 "은행 및 보험사 고유계정에서 들어오는 자금이 특히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인들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달리 증시의 '큰 손' 연기금 등은 아직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히 적극적이거나 소극적인 움직임도 없다"며 "1800선 초반에서 1700선까지 떨어진다면 자금을 풀 수도 있을 법 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최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경민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