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1800선 붕괴… '中 악재'도 남았다

[내일의전략]1800선 붕괴… '中 악재'도 남았다

최경민 기자
2012.07.12 17:21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800선을 내줬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00포인트(2.24%) 급락한 1785.39에 마감했다. 특히 장 막판 집중된 프로그램 매물 폭탄이 증시 낙폭을 키웠다.

개장 전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증권업계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옵션만기일 '매수우위'를 전망했었다. 기준금리 '깜짝' 인하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고 매도세를 보이던 프로그램 매매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증시를 떨어뜨렸다.

상승 동력을 잃은 증시에 13일 또 하나의 악재가 대기하고 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의 경제지표 발표다.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1분기 대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확실한' 악재, 중국 GDP 성장률=지난 10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업 경제연구기관 대표 간담회에서 "안정 성장은 중국이 직면한 최대 경제과제"라며 "소비를 촉진하고 수출을 다변화하며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원자바오 총리의 '투자활성화' 발언을 예상보다 둔화된 2분기 성장률에 대한 신호로 풀이하고 있다. 급락하는 경제 지표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설명이다.

현재 중국의 2분기 GDP성장률은 7% 초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1분기 GDP 성장률(8.1%) 대비 하락할 것이 확실시된다.

GDP 성장률과 함께 발표될 6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지표가 전월 보다 좋을 경우 경기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심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 역시 힘을 잃고 있다. 6월 경제지표 부진의 근거로는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 △내수경기 위축세 △전력소비량 정체 등이 꼽힌다.

이연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수수요 위축에 따라 6월 수입 증가율이 6.3%로 전월 12.7% 대비 둔화된 게 결정적"이라며 "중국의 4대 은행 신규대출의 전월대비 28% 감소하는 등 대출시장 역시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주가 지지선 1780…중국 '쇼크' 시 1750"=이날 기준금리 인하와 프로그램 매물 '폭탄'에 주가가 급락한 직후 증권업계는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 발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GDP성장률이 7%대 초반 혹은 6%대에 그치는 것과 같은 '쇼크'가 발생할 경우 지수가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센서스는 7%대 중반이지만 중국 경제 지표의 경우 워낙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장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주가 지지선을 1780선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GDP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돌 때는 지난해 12월 수준인 1750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GDP 성장률이 7%대 중반만 기록한다면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심리는 그동안 워낙 오래 이어지며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 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한 점 역시 이런 논리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바오 총리의 투자활성화 발언에서 미뤄보듯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는 강하다"며 "경기부양 의지가 지속적으로 확인될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 관련주인 화학, 철강, 정유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한 시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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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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