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수익률 초과달성 액티브펀드 14.5% 불과, 자산배분형펀드 등 대안찾기 '골몰'
최근 국내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격적 투자성향의 액티브 펀드는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다. 투자 업종 간 수익률 편차가 크다보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12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순자산 10억원이상 공모펀드 중 주식 편입비중이 50%이상 되는 일반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55%로, 같은기간 인덱스 펀드 5.96%, 코스피 상승률 5.42%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 보고서를 살펴봐도 올 들어 8월 말 현재 코스피 수익률을 초과 달성한 액티브 펀드는 전체의 14.5%로, 2007년 79.9%, 2008년 61.9%, 2009년 75.7%, 2010년 44.4%, 2011년 55.4% 중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액티브 펀드 성과가 부진한 이유는 투자 업종 간 수익률 편차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1700선(코스피지수)까지 밀렸던 증시가 외인 매수덕에 1950선까지 회복했지만 업종 간 편차가 크다보니 펀드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한 것.
특히,삼성전자(176,200원 ▼3,900 -2.17%)가 나 홀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뒤늦게 삼성전자를 편입한 펀드들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계융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 팀장은 "액티브 펀드가 성과를 발휘하려면 투자업종이 정보기술(IT) 등과 같이 테마가 형성돼 지수상승을 이끌어야 하는데 테마 자체가 형성되지 못하거나 테마 형성 기간이 매우 짧다보니 수익률 부진으로 나타났다"며 "또, 중국 등 아시아 이머징증시가 상승탄력을 받지 못한 것도 부담을 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증시가 유럽 문제 등 글로벌 대형 이벤트 속에 혼조세를 보이면서 액티브펀드 대항마로 자산배분펀드가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적극적 자산배분이 가능한 자산배분형 펀드 출시를 허용한 가운데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업계 최초로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을 선보이기도 했다. 자산배분형펀드는 주식시장 상황이 불안할 때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높이는 한편 시장 상황이 좋을 때는 주식 비중을 높이고 채권 비중을 낮춰 수익률을 최적화하는 펀드다.
유진자산운용도 최근 펀드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 채권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어음 등에 투자해 안정적 이자수익을 추구하면서도 10% 범위 내에서 코스피200 선물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유진스마트(SMART)한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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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의 배성진 연구원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식형 펀드 위주의 단순한 자산관리로는 변동성을 극복하기 어렵다"며 "투자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선물 및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한 자산배분형 펀드 출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