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민간 주도 지스타에 거는 기대

[기자수첩]민간 주도 지스타에 거는 기대

김상희 기자
2012.11.08 05:00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2'가 8일 개막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지스타는 이전과는 여러모로 다른 점이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지난해까지 볼 수 없었던 게임빌, SK플래닛 등의 참가로 달라진 모바일 게임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까지와 다른 또 한 가지는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해서 열린다는 점이다. 지스타는 작년까지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했다. 올해부터는 민간 기관인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행사를 주관한다. 올해 지스타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민간에서 행사를 주최하면서 지스타는 업계의 목소리가 더 반영되는 분위기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기대감도 사뭇 다르다. 엔씨소프트, CJ E&M 넷마블 등이 빠지며 일부에서는 민간 이양 첫 지스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한국게임산업협회와 게임 업체들은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를 개최하고, 모바일 게임 등에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의미 있게 지스타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도 지스타에 앞서 민간 주도 첫해를 맞아 지스타를 세계 3대 게임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 자율은 게임업계가 짊어져야 할 책임도 커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민간이 주도한 첫 해에 지금까지 정부가 주도한 행사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업계의 신뢰감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그에 따른 책임을 가져야한다.

특히 지스타와 성격은 다르지만 게임 심의도 민간이양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지금까지 게임의 등급은 정부기관인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분류했다. 하지만, 사전 검열 식 게임 등급 심의가 과도한 규제와 간섭으로 게임 산업의 발전을 가로 막는다는 지적에 따라 게임 등급 분류를 민간에 이양하기로 했다. 이 역시 업계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다.

올해 게임 업계는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다. 정부, 언론 등에서 게임의 부작용만 강조하면서 마약과 동일한 취급을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이번 행사에 대한 업계의 포부가 포부로서만 그치지 않고,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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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김상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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