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시대] 17대 대운하 테마 이화공영, 제자리 찾는데 2년3개월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관련 테마주들이 20일 급등세를 보이며 마지막 불꽃 태우기에 나섰다.
이날 오후 1시42분 현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남동생인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EG(5,420원 ▲40 +0.74%)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 4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육정책 수혜주로 꼽혔던아가방컴퍼니(5,320원 ▲200 +3.91%)와보령메디앙스(1,754원 ▲43 +2.51%)도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조현정 대표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몸 담았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편입된비트컴퓨터(5,350원 ▲110 +2.1%)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같은 시각 대구경북 지역의 중견 건설업체인서한(1,100원 ▲23 +2.14%)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임원이 박 당선자와 친인척 관계라는 소문에 테마주로 편입된하츠(4,495원 ▲15 +0.33%)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면, 대선에서 패배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관련 테마주들은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우리들생명과학(208원 0%),우리들제약(3,865원 ▲20 +0.52%),바른손(561원 0%),위노바등은 일제히 하한가로 직행했다.조광페인트(4,965원 ▲45 +0.91%),유성티엔에스(4,135원 ▲90 +2.22%),서희건설(1,623원 0%)등도 4~9% 급락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테마주들은 대선이 끝난 뒤 예외 없이 급락세를 기록하며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갔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 테마주 또한 과거 MB테마주의 전철을 밟을 공산이 크다.
일부 온라인 주식투자 커뮤니티 등에선 정치테마주 가운데 정책 관련주로 꼽을 만한 것도 있어 주가가 당선 프리미엄을 누릴 것이란 주장이 있지만 이는 설득력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적과의 접점을 찾기 힘들고 있다 해도 그 수혜 정도가 미미할 것이란 지적에서다.
실제 MB정권 '대운하테마'의 대장주 격이었던이화공영의 주가는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2007년 12월20일부터 4거래일 동안 무려 53%나 급락했다.
이화공영은 당시 이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으로 인수위 활동을 하며 2008년 2월25일 공식취임하기 전까지 몇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다시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다.
독자들의 PICK!
이후 주가는 2009년까지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1만원 중후반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0년 상반기 들어서는 다시 3000원대까지 하락하며 거품이 완전히 빠졌다. 대선 이후 주가가 본래 자리를 찾는데 만 2년 3개월여 걸린 것이다.
이화공영은 이달 18일 1690원까지 추락하며 최저가를 경신, 최근 3개월 동안 2007년 초 수준인 2000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특수건설(6,640원 ▲70 +1.07%)과삼호개발(3,995원 ▲40 +1.01%)등 다른 MB테마주들도 이화공영과 유사한 전철을 밟았다. 특수건설은 3000원 안팎이던 주가가 2007년 12월7일 4만9700원을 기록, 1560%나 급등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2007년 초 수준을 맴돌고 있다. 이 회사도 대선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데 만 2년 6개월 이상이 걸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연말연초 정책공백기 동안은 테마주들의 꼬인 수급이 한 번에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당분간 또 다시 급등락을 보일 수 있겠지만 MB테마주의 사례처럼 결국 기업의 주가는 실적과 연계돼 제자리를 찾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