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美 재정절벽 회피..'안도랠리' 가능성 ↑"

리서치센터장, "美 재정절벽 회피..'안도랠리' 가능성 ↑"

김하늬 기자
2013.01.02 15:01

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이 재정절벽의 끝에서 '스몰딜(Small Deal)'로 협상을 마무리 짓자 국내 증시는 한 숨 돌리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로써 지난해말부터 증시를 억눌러 왔던 '재정절벽' 불안감이 다소 해소되는 모습이다.

이날 미국 하원의원은 상원에서 넘겨받은 재정절벽 합의안을 원안대로 표결에 부쳐 찬성 257대 반대 167로 승인했다. 이날 합의로, 미국은 연소득 45만달러 이상 가구의 소득세율을 현행 최고 35%에서 39.6%로 환원하고 장기실업수당 지급시한을 1년 연장하며 재정지출 자동 삭감 시기를 3월1일까지 2개월 미루게 된다.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71% 오른 2031.10으로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55% 넘게 오른 157만6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재정절벽 합의안이 상원과 하원에서모두 승인되면서 안도랠리를 기대해볼 만 해졌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글로벌 증시 불안감 걷혀...안도랠리 시작=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일 미국 상·하원이 재정절벽 합의안을 승인한 데 대해 "국내증시는 원화절상 압박으로 단기적인 병(病)을 얻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선진국 경기회복의 수혜를 볼 것"이라며 "종합점수로는 플러스"라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 상·하원의 재정절벽 합의로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2011~2012년과 같은 상황은 피했다는 안도랠리가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합의가 안됐다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5%로 떨어질 수 있을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신동석삼성증권(111,600원 ▼200 -0.18%)리서치센터장도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며 "자금집행이 새롭게 이뤄지는 1월이지만 재정절벽 문제가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었는데 문제가 해결됐으니 1월 효과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그간 눌려있던 경기민감주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영무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재정절벽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주식시장에서 점차 대형주, 수출주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저평가됐던 은행, 증권주도 단기상승폭이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급한불은 껐지만...절반의 승리?=한편 재정절벽의 경제위기를 모면하긴 했지만 미국 연방정부 긴축과 부채 상한한도 협상이 남아있다는 점, 재정지출 삭감 시기를 2개월 미춘 데 그쳤다는 점은 절반의 성공일 뿐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의회가 합의했지만 재정지출 자동 삭감 시기를 3월1일까지 2개월 미뤘기 때문에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며 "지수 하단에 대한 우려를 막은 것에 의의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 센터장은 이날 코스피지수가 1% 넘게 오르는 것과 관련, "연말에 이은 경기 회복 기대감과 유동성, 국내를 비롯한 미국, 중국 등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상단은 (재정절벽 협상과)별개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이번 협상은 그런 요인들에 심리적 안정감이 더해진 것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재정절벽 회피 협상안의 의회 통과가 국내증시에 너무 우호적일 것이라는 아전인수격 해석은 피해야 한다"며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3개국(G3)의 공격적 통화정책으로 한국이 원화절상 압박을 받게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