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150만원 삼성전자, 만원으로 투자한다

1주 150만원 삼성전자, 만원으로 투자한다

오정은 기자
2013.02.27 12:16

[ETF 배틀]KODEX 삼성그룹 VS TIGER 삼성그룹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재테크팀이 요즘 투자의 '대세'로 떠오른 ETF(상장지수펀드)를 심층 분석합니다. 'ETF 배틀'은 비슷한 듯 다른 두 ETF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 성공투자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150만원을 돌파한 삼성전자 주식은 개미 투자자에게 '그림의 떡'이 됐다. 지난해 44% 급등한 삼성전자는 이제 1000만원으로 고작 7주도 사지 못하는 '황제주'로 등극했다.

하지만 1만원도 안 들여 삼성전자에 알차게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다.

ETF는 한 종목에 10% 이상 투자할 수 없는 공모펀드와 달리 종목당 최대 30%까지 투자할 수 있다. 덕분에 삼성그룹주 ETF는 삼성전자를 코스피 시가총액 비율(19.42%) 이상으로 편입할 수 있어, 코스피 시장수익률을 추종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최대한 담고 싶다면 'TIGER'=증시에 상장된 삼성그룹 관련 ETF 중 거래량이 많은 종목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그룹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삼성그룹이다. 두 상품은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만든 서로 다른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KODEX 삼성그룹주는 코스피에 상장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삼성그룹 계열사 종목으로 구성된 삼성그룹 인덱스(Samsung Group Index)를 추적한다. 보유종목별 비중은 삼성전자 23.73%, 삼성생명 12.46%, 삼성물산 10.15%, 삼성화재 9.49%, 삼성중공업 7.79% 순으로 총 15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TIGER 삼성그룹은 KODEX가 채택한 시가총액 가중방식 대신, 펀더멘털 가중방식으로 산정된 'MKF SAMs FW' 지수를 추적한다. 이 지수는 삼성그룹 계열사 중 순자산, 매출액, 현금흐름, 배당금을 고려해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에 가중치를 둬 산출된다.

KODEX 삼성그룹보다 2종목 많은 17개 종목을 펀드에 담고 있다.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에스원과 크레듀가 포함된 것이 특징. 종목별 비중은 삼성전자 25.42%, 삼성물산 13.38%, 삼성중공업 11.09%, 삼성생명 8.96%, 삼성화재 8.10%다.

곧 KODEX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주 비중이 다소 높고 TIGER는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건설·조선주에 좀더 가중치를 주고 있다. 삼성전자 편입비율도 TIGER가 KODEX보다 1.69% 더 높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이사는 "TIGER 삼성그룹은 실제 기업가치보다 현재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에 가중치를 둔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며 "가치주 펀드의 운용스타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급등했는데 수익률은 왜=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KODEX 삼성그룹(18,440원 ▲420 +2.33%)의 1년 수익률은 6.80%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 비중이 소폭 높은TIGER 삼성그룹(25,185원 ▲575 +2.34%)은 7.98%의 수익률을 거뒀다.

7.98%가 시중금리의 2배에 가깝지만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의 극적인 상승을 감안하면 상승률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의 원인은 다른 계열사인삼성화재(475,000원 ▲10,000 +2.15%),호텔신라(42,550원 ▼200 -0.47%),삼성정밀화학(50,600원 ▼500 -0.98%),삼성카드(58,200원 0%)삼성전자(196,200원 ▲7,500 +3.97%)를 못 따라간 탓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급락하면 다른 계열사들이 주가를 방어할 수 있어 반드시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다른 그룹주 ETF와 비교해도 삼성그룹 ETF의 수익률은 탁월한 편이다. 특히 TIGER 삼성그룹은 그룹주 ETF 가운데 1년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현대차·LG그룹주 ETF의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한편 KODEX 삼성그룹의 총 보수는 0.40%이며, TIGER 삼성그룹은 0.15%다. 삼성그룹주 펀드가 0.7~1.6%대 보수가 붙는 것과 비교할 때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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