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재테크 눈높이..원금보장형 투자상품 '기웃'

낮아진 재테크 눈높이..원금보장형 투자상품 '기웃'

김은령 기자
2013.03.05 12:00

#KDB대우증권은 매주 월요일 4% 확정금리의 '특별한RP(환매조건부채권)'를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지난주까지 매주 200억원의 한도가 소진되면서 총 1800억원어치가 팔렸다.

특별한RP에 투자자들이 몰리자 대우증권은 4일부터 온라인예약제를 실시해 50억원을 추가 배정했고 한 시간도 채 안 돼 50억원 예약판매가 마감됐다. 지점에서 진행한 200억원도 모두 판매가 완료됐다.

낮아진 재테크 눈높이에 정기예금 금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의 원금보장형 상품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증권사 특판 RP다. RP는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일정기간 후 일정한 금리를 더한 가격으로 다시 사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이다.

최근 증권사들이 신규고객 유치 등을 위해 특정 대상 고객을 상대로 4% 안팎의 특판 RP를 판매하면서 가입자가 쇄도하고 있다. 2%후반의 일반 RP금리에 비해 높은 금리로 시한부로 판매된다.

앞서 삼성증권이 1억원 이상 자산을 유치하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4% 특판 RP를 내놨고 신한금융투자도 매주 500억원씩 총 3000억원의 4%대 RP를 판매하고 있다. 최소 1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현대증권도 1000억원 규모의 특판 RP를 내놨다.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상품(ELS, DLS)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원금비보장 상품에 비해 예상수익률이 낮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어 안정적이고 조기상환일이나 만기일에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예금금리보다는 훨씬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동양증권이 최근 코스피200, HSCEI, S&P500, 한국전력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최대 22% 수익을 추구하는 1년 6개월 만기의 ELS를 내놨고 NH농협증권도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최대 연 14% 수익이 가능한 1년만기 ELS를 출시했다.

또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엔환율 연동 DLS, 위안화 환율 DLS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원금보장형 DLS를 출시하고 있다. 이 밖에 원금보장형은 아니지만 다양한 ELS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는 ELS랩 등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중 금리가 낮아졌지만 안정적인 자산을 선호했던 고액자산가들이 수익률 때문에 주식 등 위험자산에 당장 쏠리거나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연 6~10%대의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가 틈새 수요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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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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