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SW 60개 개발한 '지방행정 달인'

행정SW 60개 개발한 '지방행정 달인'

조성훈 기자
2013.03.22 05:00

[피플]동두천시 황수연 주무관, "타시군도 사용"

↑ 황수연주무관 <사진=동두천시>
↑ 황수연주무관 <사진=동두천시>

지난 2월 동두천시 공보전산관리팀에는 환호성이 울렸다. 공보전산관리팀 황수연 주무관이 행안부가 꼽은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된 것이다. 황주무관은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그가 근무하는 사무실에는 '지방행정의 달인 배출부서'라는 현판이 내걸렸다.

황주무관은 16년 공직생활 동안 60개의 행정업무용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동두천시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사용할 정도다.

황주무관은 지난 1997년 동두천시 정보통신계에서 처음 공직을 시작했다. 기존에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전산관련 업무를 맡았던 경험을 살렸다.

그는 "전산직 공무원은 시스템 관리와 운영을 맡고 실제 개발을 하지 않지만 저의 경우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당시 공공기관 전산화가 미흡한 수준이었던 것도 그의 개발욕구를 자극했다.

황주무관은 "공직 입문전에 도스프로그램을 일부 개발했는데 이후 윈도시스템이 퍼지면서 새로 공부가 필요다"면서 "당시 근무초기라 시에 교육지원을 요청하기도 어려워 휴가를 내고 사비를 들여 교육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 류범상 동두천시 공보전산과장(왼쪽부터), 오세창 동두천시장, 김성년 부시장, 황수연 주무관이 지난 2월 15일 지방행정의 달인 배출부서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 류범상 동두천시 공보전산과장(왼쪽부터), 오세창 동두천시장, 김성년 부시장, 황수연 주무관이 지난 2월 15일 지방행정의 달인 배출부서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본격적인 행정프로그램개발에 뛰어들었다. 수기로 처리하던 업무를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업무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프로그램개발은 주로 휴식시간과 밤잠을 쪼개서 했다.

황 주무관은 "기본적으로 업무시간에 개발은 무리여서 퇴근 뒤 관련 서류를 들고 집에서 개발했다"면서 "평소 좋아하던 일이었던 만큼 그렇게 피곤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지금까지 개발한 프로그램은 PC용에서 스마트폰앱까지 60개가 넘는다. 스마트폰의 경우 안드로이드와 iOS를 새로 배워서 만든 것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민원처리단축지원 시스템이다. 기존 민원처리의 지연을 해소하기위한 것이다. 업무 포털에 접속하면 현재 주민이 신청한 민원의 숫자와 관련 부서 팀장과 부서장이 이를 확인해서 처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담당자가 지정되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알리도록했다. 2011년 개발한 '지역순찰제앱'도 주목할 만하다. 이 앱은 행정제도개선분야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민원현상에서 담당공무원이 사진을 찍어 PC로 옮기고 다시 보고서를 작성하는 불편함에서 착안해 스마트폰으로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처리하는 방식으로 개선한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개발한 프로그램이 60개가 넘는지 이번에야 알았다"면서 "지금은 쓰지않는 프로그램도 많고 전문개발자가 아닌 만큼 기술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많다"고 겸손해했다.

행정안전부는 황주무관이 개발한 앱을 우수SW(소프트웨어)로 선정해 개별시군에 배포하고 유지보수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십억원의 예산이 절감됐다는 분석이다. 황주무관은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돼 영광이며 앞으로도 공복으로서 지역사회발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