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스템 벤치마킹...국내외 석학 8명으로 구성
2011년 우면산 산사태를 겪은 서울시가 산사태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자문단'을 운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21일 "빠르면 4월부터 산사태 문제에 대한 국제적 수준의 기술자문을 얻고 대시민 행정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일본·홍콩·이탈리아·스위스 등 산사태 분야의 국내외 석학 8명으로 구성된 '국제 산사태 자문단'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면산 사태를 계기로 서울시 사방사업과 산사태 조치에 대한 국제 전문가들의 자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앞으로 자문단은 산사태 대응시스템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문단은 정기적으로 서울을 방문해 산사태 복구·예방·전수조사 등 산사태 피해 저감 전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또 △산사태 피해저감시스템 구축 △우면산 산사태 복구방법 △해당 국가별 산사태 피해저감 사례와 최신 기술 등의 노하우도 전수한다.
시의 이번 자문단 운영은 홍콩의 사면안정화검토위원회(SSTRB) 운영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홍콩 산지방재정책을 총괄하는 지질공학기술소(GEO)에서 1995년부터 운영하는 SSTRB는 해외 산사태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 자문기구로, 사면안정에 대한 기술조언과 GEO 업무활동에 대한 전반적 평가 등을 하고 있다.

SSTRB의 위원 선발기준은 △지질·지반공학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전문가 △사면안정과 관련된 지식과 현장경험이 많은 전문가 △홍콩의 상업적 프로젝트와 관련이 없고 SSTRB의 임무와 이해충돌을 일으키지 않는 전문가 등이다. 현재 노르웨이·미국·영국 출신의 5기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산사태 방지대책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일본에도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산사태 방지업무와 관련해 공무원을 해외로 파견하는 것은 지난해 홍콩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홍콩 GEO에 파견된 시 산지방재과 직원은 홍콩 내 주요 사방시설을 방문했으며 GEO에서 발간한 지침서·보고서·각종 정보물 등을 수집중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파악된 홍콩의 산지방재 정책·조직·시민홍보·법제 등을 적합한 지침으로 만들어 배포할 것"이라며 "GEO에서 수집한 자료를 각 자치구의 산사태 관련 직원 교육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