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이스트소프트, 이젠 게임회사?

'알약' 이스트소프트, 이젠 게임회사?

배소진 기자
2013.04.30 05:26

[IT프론티어]<17>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 "모바일 환경은 새로운 기회"

[편집자주] 지난해 우리 IT업계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경험했다. 특히 국경없는 스마트 모바일 혁명이 던진 충격은 컸다. 하지만 IT업계는 빠른 시일내에 위기를 극복하며 모바일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그동안 ICT(정보통신기술) 각 분야에서 다양한 신기술과 혁신적 서비스를 내놓으며 묵묵히 시장개척에 나섰던 IT프론티어들의 뒷받침이 크다. 본지는 SW(소프트웨어), HW(하드웨어), NW(네트워크), 콘텐츠 등 IT산업 각 영역의 최전선에서 맹활약하며 ICT 강국의 밑거름을 다지고 있는 IT프론티어들을 발굴해 소개한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사진=이스트소프트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사진=이스트소프트

이스트소프트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얄약(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 '알집(압축프로그램)' '알씨(뷰어 프로그램)' 등 일명 '알 시리즈' 유틸리티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타더니 온라인 게임 '카발'로 전 세계에 진출했다. 이제는 국내에서 상위 1~2곳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인 포털에까지 진출하는 욕심 많은 회사다.

이스트소프트는 두 사업 분야를 모두 놓지 않는다. '두 분야 중 주력 분야는 뭐냐'고 묻는 것은 이 회사 김장중 대표의 표현대로라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이나 마찬가지다.

김 대표는 이스트소프트를 'SW개발회사'로 정의 내린다. SW개발을 주요 핵심경쟁력으로 삼아 세상에 필요한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창업 후 7년 가까이 경영난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우리 이름'을 건 SW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열정으로 가장 먼저 만들게 된 SW가 1999년 출시된 '알집'이다. 당시에도 압축SW프로그램은 여러 개 있었지만 영문으로 돼 있고 사용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이를 좀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어 시리즈로 내놓은 각종 프로그램 역시 사용자들에게 꼭 필요하면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게임 역시 크게 보면 SW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분야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93년 창업을 하고 95년에 바로 첫 게임을 출시했을 만큼 게임은 이미 이스트소프트 창업 초기부터 핵심사업 부문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회사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자회사로 설립한 '줌 인터넷'도 최근 검색점유율 1% 벽을 넘으며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월 검색서비스를 내놓은 지 1년 남짓한 시기에 올린 성과다. 국내 인터넷 환경을 겨냥한 유·무선 웹브라우저 '스윙'도 내놨다. 속도가 빠르면서 액티브 X도 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여전히 한 회사 제품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 브라우저 시장에 다양성을 가져오고 싶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멀티플랫폼과 N스크린, 클라우드 등 환경에 대응해서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확대돼야 하는 시점"이라며 "게임, SW, 보안 등 전부 모바일로의 확장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는 기존에 있던 '알 시리즈'의 모바일 특화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게임사업부에서는 모바일 게임사업에 본격 진출을 준비 중이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는 전 세계에 이스트소프트의 제품을 직접 선보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다.

김 대표는 "'세상에 필요한 SW는 뭘 까'라는 고민은 항상 하게 된다"며 "제품의 품질이나 효용만 갖춰지면 충분히 전 세계를 대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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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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