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의 스마트도전기]공짜쿠폰·공과금체납 등 수법 다양…사전 예방 필수

#회사원 최모씨는 얼마전 '수도요금이 미납돼 단수예정이니 납부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물 쓸 일도 많은데 단수라니. 당황스러웠다.
문자와 함께 온 사이트주소를 클릭하려던 찰나, 뭔가 찜찜하다. 인터넷주소가 공공기관 같지 않았던 데다, 수도료는 명의자도 아내이고 요금도 아내 통장에서 자동이체 된다는 생각이 났다. 자신의 휴대폰 번호가 노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안내문자가 올 리 없다. 최씨는 그때야 요즘 유행하는 신종 문자사기 '스미싱'이란 걸 깨닫고 가슴이 철렁했다.
하루에도 몇 개 씩 오는 스팸 문자도 짜증나는데 '스미싱'까지 기승이다. 스마트시대, 삶이 더욱 편리해진 만큼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스미싱'이 뭐기에…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다. 스마트폰 사용자를 겨냥해 무료 쿠폰, 스마트 명세서 등의 낚시성 광고문자를 보내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소액결제 방식으로 돈을 빼가는 신종 사기수법이다.
특정 URL(인터넷주소)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소비자에게 보내고, 이를 소비자가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휴대전화에 설치된다. 악성코드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문자, 네트워크 통신, 요금 부과 서비스 등에 대한 권한을 획득하고, 소액결제 등을 시도해 피해를 준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이제 이런 문자는 낚시야'라는 걸 알고 조심할 때쯤이면 이미 새로운 낚시 문구 등으로 수법이 진화한다는 점. 노년층 뿐 아니라 정보에 밝은 젊은층도 스미싱에 당하기 쉬운 이유다.
◇공짜쿠폰에서 공과금 체납, 황당 결제까지…
스미싱의 사례는 다양하다. 우선 가장 익숙한 문자가 공짜 쿠폰이나 할인권을 준다는 내용. '공짜'에 약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누구나 알만한 유명 베이커리,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영화관 등의 공짜쿠폰을 내건다. 예전에 냈던 통신요금이나 각종 공과금이 잘못 계산된 것이었다면서 다시 돌려주겠다는 '환급금' 낚시도 있다.

쓰지도 않은 금액이 결제됐다며 결제금액을 확인해보라는 황당 문자, 과도하게 많은 금액의 카드 명세서나 휴대폰 요금 명세서 문자 등도 있다. 당황한 마음에 링크를 클릭해 내역을 확인할 가능성을 노린 수법이다. 상수도요금, 가스요금 등 각종 공과금이 체납됐다는 문자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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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최근 인기를 끄는 앱을 다운로드 하라는 문자나 '***동영상', '** 사건의 전말' 등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회적 이슈로 링크를 누르도록 하는 방법도 스미싱의 대표 사례다.
◇문자 오면 '불안불안'…스미싱 피해 예방하려면?
스미싱 사례가 다양하고 신종 수법이 등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개개인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마트폰용 백신을 설치 및 업데이트하고, 실시간 검사를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 소액 결제 한도를 낮춰 설정하거나 각 통신사 고객센터 및 홈페이지를 통해 소액결제 서비스를 아예 차단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출처 불명의 앱은 설치 차단을 설정해두는 것이 좋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환경설정-보안-디바이스 관리- 알 수 없는 출처에 체크 해제'를 하면 된다.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링크 역시 클릭하지 않도록 하고, 인터넷 상에서 다운받은 앱 실행파일은 스마트폰에 저장하거나 접속 설치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뭐야 이 문자', '스미싱가드' 등 스미싱 차단 전용 앱들도 나오고 있다.KT(65,000원 ▲2,300 +3.67%)와SK텔레콤(77,200원 ▲1,800 +2.39%)등 통신사도 '올레스미싱차단', '티(T)가드' 등 자사 고객들의 스미싱 피해 예방 앱을 내놨다. 하지만 스미싱 차단앱을 사용해도 피해를 100% 예방하긴 힘들기 때문에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스미싱 피해를 봤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경찰서에서 피해 내용을 신고해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을 발급받는다.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을 이동통신사, 게임사 등 관련 사업자에 제출하면 보상대상과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 결제 청구를 보류, 취소하거나 이미 결제된 피해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