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시장을 한국거래소 이사회에서 분립 독립한다고 해서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독립일까요?"(거래소 관계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전도유망한 기업들이 코넥스시장으로 갔습니다. 시장 활력을 높여줄 기업들이 코넥스시장으로 가는 게 반가울 리가 있나요?"(코스닥상장기업 임원)
전면 개편을 앞둔 코스닥시장을 놓고 걱정 어린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코스닥시장을 창조경제를 이끌 혁신기업의 자금조달창구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 '코스닥시장본부 지배구조 개편방안'의 6월 확정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개편방안에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거래소 이사회에서 분리하고, 보수적 운영을 탈피하기 위한 기능 강화를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다. 통합 8년 만이다.
하지만 거래소 내부와 시장에서조차 이번 개편방안의 실질적 효과에 회의 섞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우선 현재 검토 중인 분리독립이 진정한 의미의 분리독립이냐는 것. 코스닥시장위원회 스스로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느냐와 코스닥시장이 벌어들인 돈으로 자체 생존이 가능하냐가 의문의 시작이다.
코스닥시장은 개인 비중이 90%에 달하고 기관투자자나 외국인 비중이 낮아 시장 성장에 제약이 되고 있다. 실제 거래소 전체 수익의 10%를 벌어들이는데 그치고 있어 수익모델에서도 한계가 많다.
코넥스시장과의 경쟁은 더욱 걱정스럽다. 현재 거래소는 코넥스시장 상장예정법인 21곳에 대해 상장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 중에는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도 2곳이나 있고, 코스닥시장의 상장여건을 뛰어넘는 기업도 많다.
시간이 촉박해 이번 상장은 포기하고 다음을 기다리는 기업까지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코스닥보다는 코넥스 상장수요가 더 많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있다. 코스닥시장을 코넥스시장이 잠식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최근 만난 코스닥협회 한 임원은 코스닥 시장 개편방안에 대한 건의사항을 제출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잘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한다. 시장의 우려는 이미 노출이 됐으니 잘 만들어달라는 뜻으로 들리는 건 기자만의 생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