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폐수 정화에 쓰이는 산업용 송풍기의 일종인 터보블로워에 이어 군용기용 환경제어장치(ECS), 자동차용 터보차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종합 터보기기 제조사로 도약하겠다."
24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한뉴로스본사에서 만난 김승우 대표(56·사진)는 "올해 사업다각화로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한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예상대로 회사가 성장한다면 올해 매출은 4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거쳐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2000년까지 삼성테크윈에서 항공엔진을 연구한 엔진전문가다. 하지만 그가 대기업을 나와 처음 창업을 한 분야는 엔진이 아닌, '로봇새'였다.
"뉴로스의 첫 사업아이템은 로봇새인 '사이버드'(Cy-Bird)였다. 항공·방위 엔진이 주특기지만 단기간 실적이 나지 않을 것 같아 완구사업에 뛰어들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전야제 행사에서 로봇새 11마리를 날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일부 로봇새가 비바람에 추락했다. 결과적으로 첫 도전은 실패했다."
김 대표는 첫 사업 실패의 아픔을 딛고, 자신이 전공한 분야를 살려 터보블로워 사업에 뛰어들었다. 뉴로스가 추진한 터보블로워 제품은 기존 오폐수 정화에 주류를 이뤘던 루츠블로워보다 전력소모가 30~50% 정도 적고 유지와 보수비는 70% 수준에 불과했다.
뉴로스의 공기베어링 방식 터보블로워는 북미와 중국 등지에서 각광 받으면서 현재 전체 매출 95%를 책임지고 있다. 이 회사는 터보블로워에 집중하면서 코스닥에 상장한 지난해 321억원 매출을 올린 건실한 회사로 성장했다. 626평(약 2067㎡) 규모 공장동에는 지난해 수출 2000만달러 달성을 기념해 사원들이 달아놓은 태극기도 있었다.
김 대표는 향후 계획을 묻자 "해외 영업 및 마케팅 역량을 보다 강화하는 한편 연구 개발을 병행, 영업능력과 기술력을 두루 갖춘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독자들의 PICK!
한편 뉴로스는 지난해 지연됐던 국내 수주 중심으로 실적이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1%증가한 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600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해 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