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스닥상장사 MDS테크놀로지 매각된다

[단독]코스닥상장사 MDS테크놀로지 매각된다

박준식 기자
2013.09.23 07:02

스틱 등 PEF 최대주주 38.7% 1000억 예상…현대차·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

코스닥에 상장된 임베디드 시스템(Embedded System) 기업MDS테크(1,115원 0%)놀로지의 경영권이 이르면 11월부터 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밟는다.

22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MDS테크놀로지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은 올 하반기 보유 지분 매각을 결정하고 10월 초 이 거래의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스틱은 스틱코리아 신성장동력첨단융합사모투자전문회사 외 3개사를 통해 MDS테크놀로지의 경영권 지분 38.7%(336만4477주)를 보유하고 있다.

MDS테크놀로지는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에서 개발 솔루션(툴, 기술지원, 컨설팅 등)과 소프트웨어(OS, 애플리캐이션), 일부 하드웨어(산업용 및 국방/항공분야)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임베디드 시스템이란 특정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적합한 하드웨어를 설계한 후 소프트웨어를 내장해 최적화한 구동체를 의미한다.

임베디드 시장은 최근 급격히 커지고 있다. 자동차가 지능형으로 전장화하고 모바일 기기와 정보가전, 국방/항공용 장비에 이런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내장되며 쓰임새가 늘고 있다. 올해 세계 임베디드 시장 규모는 1476억 달러(약 160조원)로 지난해에 비해 3.6%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2년 후인 2015년 시장 규모는 1586억 달러(180조원)로 예상된다.

MDS테크놀로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635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이익률이 12.77%에 달했다. 이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737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순이익 102억원)으로 이익률이 13%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MDS테크놀로지는 지난해 기준 1700여개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주요 고객은 현대자동차, 만도 등 자동차 업체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이다. 회사 측은 정보기기들의 융복합 확산 추세에 따라 자동차와 국방/항공, 산업용 기기 영역에서 고객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재무적 특징은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순차입금이 없고 오히려 총자산 945억원에 비해 70%가 넘는 751억원의 자기자본을 갖고 있다. 회사 내에 쌓인 이익잉여금이 476억원(이상 2013년 반기말 기준)에 달한다.

상장사인 MDS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은 지난 17일 종가 기준 1234억원으로 이를 토대로 한 매각 지분 38.7%의 시장가치는 478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스틱 등은 이번 매각에 경영권을 포함해 프리미엄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영권 가치를 더한 거래 가치는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사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면서 회사 내 유보금 478억원을 차지할 것을 고려하면 과한 기대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틱 외 3사는 2010년 8월 말 전 최대주주인 정인옥 외 4인으로부터 보유지분을 471억원(주당 1만4000원)에 매입했다. 스틱은 늦어도 내년 초까지 이 지분을 1000억원 가량에 팔아 3년 반 만에 100% 차익(내부수익률 기준 20%대 초반)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벤처투자와 그로스캐피탈 등 성장형 투자에서 보여 온 내공을 경영권 매매가 가능한 바이아웃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복안이다.

투자 전문가 그룹인 스틱은 최근 구성원을 70명대(해외 포함)로 늘려 기업의 생애주기에 따른 전 분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벤처 등에 머무르지 않고 PEF(사모투자전문회사) 영역으로 사업처를 확대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MDS테크놀로지 매각은 스틱의 바이아웃 능력을 입증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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