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포커스]스타일 다른 스타매니저들의 '합작 펀드'

[펀드포커스]스타일 다른 스타매니저들의 '합작 펀드'

한은정 기자, 사진=홍봉진
2013.09.24 06:51

이승준·곽재우 'KTB스타셀렉션 펀드' 매니저

[편집자주] "사랑받는 펀드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수많은 펀드들, 그 중에서도 꾸준한 자금유입과 수익률로 특히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는 펀드들이 있다. 머니투데이 '펀드포커스'에서는 시장이 주목하는 펀드를 소개하고 펀드매니저 인터뷰를 통해 펀드 운용 방식 및 운용 철학을 전달하는 등 '펀드의 A부터 Z까지'를 집중 분석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은 적어도 'KTB스타셀렉션 펀드'에는 통하지 않는 듯 하다.

보통 하나의 펀드를 한명의 펀드매니저가 전담해 운용하는 것과 달리 'KTB스타셀렉션 펀드'는 주식 스타일별로 여러 운용사의 스타 매니저들이 공동으로 운용하는 펀드로 요동치는 증시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7월17일 설정된 이후 주식형 펀드 가운데 꾸준하게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사공'이 많아도 각자의 장점을 살려 나름의 투자효과를 누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KTB스타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의 최근 1년 수익률은 7.88%, 2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16.24%와 24.68%를 기록했다.

이 펀드를 총괄 운용하고 있는 이승준 KTB자산운용 상무(45·사진 왼쪽)와 곽재우 KTB자산운용 차장(36·오른쪽)은 "각 분야별 최고의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만큼 어떤 시장상황에서도 위험은 낮추면서 동시에 최상위권 성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준 KTB자산운용 상무(왼쪽)와 곽재우 차장
이승준 KTB자산운용 상무(왼쪽)와 곽재우 차장

◇매니저별 독립적 운용.."강점만 모은다"=KTB스타셀렉션 펀드는 네 개의 주식 스타일로 분류해 각기 다른 매니저의 운용 전략을 따른다.

대형혼합 주식형은 이승준 상무가, 대형가치 주식형은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본부장이 담당하며 중소형가치 주식형은 이해진 한화자산운용 상무가 운용한다.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는 자문을 맡고 있다.

곽 차장은 "각 운용사의 철학과 전략에 맞게 운용하도록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며 "최선의 합이 모여 더 큰 최선이 된다는 관점에서 펀드를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대형 주식형은 25~33%, 중소형가치 주식형은 7~20% 범위내에서 투자하고 있다.

곽 차장은 "시장에서 대형주의 비중이 80~84% 수준으로, 중소형주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투자방향이 한 쪽으로 쏠리면 위험해지게 된다"며 "투자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장기 수익률을 좋게 하기 위한 사전 장치"라고 설명했다.

◇분산투자 효과.."펀드 갈아타는 번거로움 없어"=KTB스타셀렉션 펀드는 네 가지 스타일에 분산투자해 투자자가 굳이 다른 스타일의 펀드에 따로 투자할 필요가 없도록 설계됐다.

곽 차장은 "투자자들은 펀드에 가입하면 보통 갖고 있기만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펀드는 스타일별로 비중조절을 하고 있어 펀드를 갈아타야하는 번거로움도 없다"고 전했다.

향후 특정 스타일이 많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전문펀드투자자문사인 마루투자자문(구 제로인펀드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투자 비중을 리밸런싱 한다.

투자자가 혼자 스타일을 배분할 때 주관적 판단이나 감정으로 인해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마켓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운용보수가 0.65%포인트로 펀드오브펀드(여러개의 펀드를 모아 만든 펀드)의 운용보수 1.50%포인트 수준이나 펀드랩(펀드를 랩매니저가 알아서 적절하게 분산투자하는 자산관리 계좌)에 비해서 보수가 저렴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상무와 곽 차장은 "해외에서는 이미 멀티매니저를 쓰는 펀드가 꽤 있지만 국내에서는 각 운용사가 한 펀드만을 운용한다는 관념을 처음으로 깬 펀드"라며 "벤치마크(BM) 대비 5~10% 높은 수익률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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