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사들 오는 18일 지분매각 계약, 지분가치 2000억 포함 매각價 약 7900억
서울시메트로9호선 주주들이 주당 6100원에 보유지분을 매각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맥쿼리인프라를 비롯한 지하철 9호선 주주사들의 지분 매각에 사실상 매듭이 지어졌다.
6100원은 초기 출자비용에 22%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장기차입금과 미지급 금융이자를 포함한 매각가격은 약 7900억원으로 추산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메트로9호선 주주사 중 한 곳인울트라건설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주식 68만여주(2.04%)를 주당 6100원에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매수자는 한화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운용 등으로 그간의 공사비 유보금과 이자 22억4700만원은 별도 지급키로 했다. 계약금 지급 없이 계약체결 후 10일내 일괄지급하는 조건이다.
같은 날 또 다른 9호선 주주사인 포스코ICT도 340만여주(10.19%)를 208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 한화-신한BNP컨소시엄과 두 주주사가 이사회 결의를 마친 것으로 미뤄볼 때 9호선 매각작업이 완결 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인수 관계자는 "세부내용이 일부 조정될 수 있긴 하나 오는 18일 (주주사들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며 "최대주주인 현대로템과 맥쿼리인프라 지분 외에 다른 주주사들의 지분도 확보해 실질적인 기업 지배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화-신한BNP 컨소시엄이 현대로템(25%)과 맥쿼리인프라(24.53%)의 지분을 포함해 전체지분을 일괄 매입할 경우 지분매입 규모는 2039억원. 여기에 장기차임금 4960억원과 미지급 금융이자 980억원(2012년 말 감사보고서 기준)를 포함한 예상 매각가격은 7900억원을 웃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등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모 특별자산펀드를 구성하고 신한BNP파리바는 공모 시민펀드 1000억원을 조성해 인수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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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실시계약 해지 귀책사유와 해지시점 등을 어떻게 볼지에 따라 해지지급금 규모가 달라지지만 매각금액이 해지지급금 이하로만 결정된다면 승인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지하철 9호선의 해지지급금 규모를 7500억~8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하철 9호선은 지분가치보다 대출 규모가 커서 후순위 대출에 대한 세부조건이 중요하지만 1주당 6100원은 중립적인 가격"이라고 밝혔다.
9호선 지분매각이 맥쿼리인프라의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하철 9호선이 적자를 기록해 배당을 하지 않아 전체분배금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데다 이미 매각이슈가 불거지며 이미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후순위대출로 이자비용을 늘려 세금을 줄인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은 투자비중이 커서 소송결과에 따라 기업가치가 3%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은 자본구조 원상회복 명령을 받아 1심 패소하고 항소 중이다.
한편 맥쿼리인프라는 수정산터널과 백양터널도 주무관청인 부산시로부터 자본구조를 최초 실시협약 체결 당시로 원상회복하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