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동양증권 무기한 검사키로…"사태엄중"

금감원, 동양증권 무기한 검사키로…"사태엄중"

조성훈 기자
2013.10.06 11:34

IMF당시 증권사 연쇄부도 이후 16년만에 처음…불완전판매민원 4000건 접수

금융감독원이 동양증권의 계열사 CP(기업어음) 및 회사채 불완전판매에대한 특별검사를 사실상 무기한 진행하기로 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6일 "동양증권 등 동양계열 금융회사들대해 특별검사는 사태의 엄중성을 감안할때 단기간에 끝날 사안이 아닌 만큼 상당기간 연장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사실상 무기한 검사방침을 시사했다.

금감원의 금융기관에대한 검사는 종합검사의 경우 3주, 부문검사는 2주정도의 기한을 두며 필요시 소폭 연장한다.

하지만 동양사태의 경우 회사채와 CP를 5만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가 사들여 투자자 피해는 사상 최대수준이다. 2011년 저축은행 후순위채 투자자 2만명보다 2배이상 많다. 게다가 법정관리 직전까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도 적지않은상황이다.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적지않은데 그만큼 투자자들의 반발이 극에 달해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동양그룹이 동양증권에 강제 할당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 과정에서 동양증권 직원들이 실적압박에 못이겨 고객투자금을 임의매매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실적압박을 받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부분도 검사역들이 확인중에 있지만 워낙 투자자 수가 많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23일 동양증권 등에대한 특별점검을 벌였고 30일 특별검사로 전환했다. 현재 동양증권과 동양자산운용, 동양생명, 동양파이낸셜대부 등에 특별검사를 진행중이다.

이같은 무기한 특별검사는 지난 1997년 IMF 위기로 동서증권과 고려증권 등 증권사들의 부도사태가 벌어진지 16년만이다.

현재 금감원 불완전판매신고센터에는 지난 4일기준 접수된 민원이 4000건을 넘어섰다. 주말에도 상담직원 40명이 교대로 근무중이어서 추가된 민원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또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이 (주)동양 등이 최초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인 지난달 29일 동양증권 개인계좌에서 6억원을 인출한 건과,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 1일에는 동양증권 개인 대여금고에서 보관중이던 금괴를 인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개인계좌의 자금 인출이나 대여금고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문제라 언급이 곤란하다"면서도 "혹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 업무관련 위법사항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증권의 자금이탈은 8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영업정지설에 대해 금감원측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통상 증권사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150%이하로 하락하는 경우 영업정지가 가능하지만 동양증권의 경우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금감원 자체적으로 영업정지에대한 검토가 있었지만 계열사의 위험이 증권사로 전이되지 않는 한 문제없이 대응해왔기때문에 영업정지를 운운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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