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협상, 거래성사 직전 결렬… "독자적으로 해외 투자 유치 나서겠다"
코리아나(2,100원 ▲252 +13.64%)화장품의 지분을 매각하는 인수합병(M&A) 협상이 끝내 무산됐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코리아나는 기업 매각 대신 중국 등 해외 투자자금 유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신사업 추진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방침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업체 코리아나가 창업주인 유상옥 회장(사진)을 제외한 오너 일가 지분 매각을 위해 투자회사인 큐캐피탈과 벌였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코리아나는 창업주인 유 회장이 지분 11.75%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유 회장의 장남인 유학수 코리아나 대표와 친인척 등 특수 관계인이 11.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학수 대표와 친인척들은 보유 지분을 큐캐피탈에 팔기로 하고, 지난 7월부터 공장 실사를 벌이는 등 구체적인 매각 절차를 밟아왔다. 지난 9월 초에는 지분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매각이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최종 단계에서 협상이 틀어져 매각은 결국 없던 일이 됐다.
관련 업계는 협상 결렬 배경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는다. 특히 인수 가격이나 경영권 문제 등 민감한 부분까지 조율이 끝난 후에 큐캐피탈이 인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인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큐캐피탈은 코리아나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뒤 홍콩 기업으로부터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를 받을 계획이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코리아나가 공개적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한 상황이어서 인수가격이나 경영권 등 상당 부분을 큐캐피탈 요구에 맞춰준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계약서 사인만 남겨둔 상황에서 협상이 깨진 것은 큐캐피탈의 인수 자금 부족 탓일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고 말했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분 매각이 결렬됐는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코리아나는 지속 성장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뿐"이라고 말했다.
◇경영난 코리아나, 외부 자금 수혈이 관건
코리아나는 특히 이번 M&A 무산과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해외에서 투자자금을 유치하고, 건강식품 등 신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000년대 이후 브랜드숍 성장에 밀려 수 년 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코리아나로서는 외부 자금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다. 코리아나는 지난해 매출 977억원, 영업손실 14억원으로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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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 관계자는 "중국과 홍콩의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나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회사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