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우證 미얀마 호텔 개발사업에 2000억 출자

[단독]대우證 미얀마 호텔 개발사업에 2000억 출자

황국상 기자
2013.12.02 06:01

대우인터(시행) 포스코建(시공) 호텔롯데(운영) 참가, 대우證 2300억 중 2000억 출자

대우증권(66,900원 ▼800 -1.18%)이 2300억원대 규모의 미얀마 호텔 개발사업에 참여한다.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대형 IB(투자은행)들의 투자대상이 넓어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진출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대우증권, 호텔롯데 등은 미얀마 양곤 럭셔리 호텔 및 서비스드 레지던스 건립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잉야호수 인근에 있는 2만1873㎡ 규모의 땅에 연면적 총 3만1457평의 14층 규모 럭셔리 호텔 1동과 29층 규모 서비스드 레지던스 1동을 건설, 운영하는 사업이다.

미얀마는 정부의 경제개방 정책으로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을 받아들일 만한 여객 인프라 등 시설이 극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시행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정부가 소유한 이 부지에 대한 사업개발을 위해 현지기업인 IGE와 컨소시엄을 구성, 이번 사업을 계획해왔다.

미얀마의 여객인프라 구축을 위한 랜드마크 사업인 만큼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해당 분야 국내 최고들로 구성됐다.대우인터내셔널(81,300원 ▲1,600 +2.01%)이 시행사로 참여하고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담당한다. 호텔 및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운영은 호텔롯데가 맡는다.

총 2억2000만달러(약 2328억원) 규모의 자금이 소요되는 이 사업에는 5000만달러가 에쿼티로, 나머지 1억7000만달러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로 공급된다. 이 중 5000만달러 규모의 에쿼티 부분에 대해서는 대우증권이 39%로 가장 많은 지분을 투자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이 30%, 포스코건설이 21%, 호텔롯데가 10%의 지분을 각각 출자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대우증권의 출자 규모다. 대개 PF 투자에서 주관사는 명목상으로만 에쿼티 지분 중 일부를 투자하고 나머지 대출부문에 대해서는 FI(재무적투자자)를 모아 자금을 댄다. 하지만 대우증권은 해당 사업 컨소시엄에서 최대지분(39%)를 취득한 데 이어 PF 대출자금 1억7000만달러(약 1800억원)도 전액 자기자본 투자로 공급하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이 약 2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자기자본으로 직접 투자하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며 "해외 프로젝트로는 금액이 큰 편이 아니지만 국내 대형 IB들이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수익창출 기회를 찾았다는 점에서 증권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은 국내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미얀마 개발사업에 적용, 개발사업 부문에서 한류와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시행·시공은 물론 금융조달, 사후운영 등 각 부문에서 최고의 기업들로 파트너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또 "미얀마는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다"며 "이런 시점에 국내 유수기업들의 합작투자를 통한 인프라 개발은 국내 기업들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실제 공사가 집행되면 국내 중소 하도급 용역사들도 미얀마 현지 공사에 참여, 국내 건설공사 노하우의 신흥국 전수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창조경제 정책과제 중 벤처·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강화라는 목적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서 참가사들은 사업부지를 총 70년간 미얀마 정부로부터 임차해 사용한 후 해당시설을 반납할 계획이다. 호텔과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준공 및 운영은 2016년말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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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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