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우려에 외인 매도...코스피 장중 한때 1950선 하회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오전 11시5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68포인트(0.59%) 하락한 1956.25를 기록 중이다. 나흘째 하락세다. 뉴욕증시 조정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해 196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점차 낙폭을 키워 한때 1947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13일의 금요일, 주식시장 움직임은
이날은 지난 9월 이후 3개월만에 돌아온 '13일의 금요일'이다.
지난 9월13일에도 코스피지수는 0.49% 하락해 올해 두차례 '13일의 금요일'에는 모두 코스피지수가 하락하게 됐다.
하지만 과거 10년간 '13일의 금요일'에 증시 움직임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13일의 금요일' 공포는 주식시장에는 예외였다.
지난 2004년 이후 '13일의 금요일'은 총 17차례로 해당일 코스피지수는 평균 0.70%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경우가 12차례로 평균 상승률은 1.10% 였던 반면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날은 5차례로 평균 0.2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즉, '13일의 금요일'에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날이 더 많았고 상승폭 역시 훨씬 컸던 셈이다.
◇외인, 이달들어 1.7조 순매도..왜?
이날 코스피지수의 하락세는 외국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116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나흘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뚜렷한 매도우위의 매매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1조7000억원이 넘는 누적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8~10월 폭풍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지난달 숨고르기에 들어가 188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 매도의 강도를 더욱 높여나가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현대차(613,000원 ▲41,000 +7.17%)를 2381억원 어치 순매도해 가장 많이 내다팔았고삼성전자(268,500원 ▼3,000 -1.1%)(-1953억원),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881억원),KT(59,300원 ▼200 -0.34%)(-879억원),한국전력(44,050원 ▼650 -1.45%)(-642억원),기아차(164,500원 ▲6,900 +4.38%)(-6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내다파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미국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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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이 부각된 뒤 지난달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청문회에서 지속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발언, 테이퍼링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됐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연내 테이퍼링 실시 가능성이 다시 커졌고 이에 따라 외국인들도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엔화약세와 원화강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점, 중국 성장률 하향 가능성 등이 외국인의 매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고 우리 시간으로 19일이 돼야 테이퍼링 실시에 대한 윤곽이 잡히는 만큼 이를 앞두고 외국인이 팔자세를 좀 더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지수가 추가 하락할 경우 투신 및 연기금의 저가매수로 유입될 수 있어 1900선이 깨지는 등의 급락세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