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거래절벽 코스닥, 신저가만 65개

[오늘의포인트]거래절벽 코스닥, 신저가만 65개

오정은 기자
2013.12.18 11:24

코스피 반등하는데 코스닥은 나흘째 하락세...기관 '팔자'

바다 건너 미국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코스피가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장중 하락 반전하며 투심이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18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4.24포인트(0.22%) 오른 1969.98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0포인트(0.25%) 하락한 484.9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세를 기록 중이나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6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은 118억원 순매도다.

코스닥 시장에서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GS홈쇼핑 등 총 4개였다. 반면 52주 신고가를 터치한 종목은 65개에 이르렀다. 신저가 종목의 수가 신고가 종목의 수를 훨씬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마켓에 신고가 종목이 많다는 것은 박스권 돌파 종목이 많다는 뜻이다. 개별 종목의 박스권 돌파는 지수의 대세 상승으로 연결된다. 반면 신저가 종목이 많다는 뜻은 지수에 하락 압력이 크다는 의미다. 많은 종목들이 기관 매도에 속절없이 밀리는 흐름이다.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 중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인터플렉스(13,340원 ▲310 +2.38%)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인터플렉스는 전일대비 1.31%(250원) 내린 1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애플 관련주의 대장주였던 인터플렉스는 이제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하고 1만9000원 아래로까지 밀렸다. 52주 신고가가 5만7500원이었기에 말 그대로 1/3토막이 났다.

주가 급락의 주요 원인은 실적이었다. 2분기 영업이익이 211억원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71% 감소, 전분기 대비 87% 줄어든 '어닝 쇼크'였다. 3분기가 IT업종의 전형적인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충격은 컸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의견을 내리고 목표주가를 반토막 내느라 바빴다.

코스닥 IT대장주의 몰락은 IT업종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탑 라인인 삼성전자의 매출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려워서다. 기관은 IT업종을 비우기 시작했다.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계속된 기관 매도에 IT업종과 지수 하락은 더 가팔라졌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의 이익 변동성, 성장성에 대한 높은 의구심이 코스닥 투심을 크게 악화시켰다"며 "IT가 코스닥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IT의 급락이 코스닥 지수 하락에 주도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 중 IT업종이 많았다. 인터플렉스 외에도덕산하이메탈(18,170원 ▼610 -3.25%),디지탈옵틱,인탑스(19,100원 ▼160 -0.83%),에스에프에이(31,800원 0%)등이 52주 신고가 목록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운 편이다. 실적이 안 좋은 종목은 소량만 공매도가 들어와도 급락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 하락하는데 개별종목은 6~7% 급락하는 현상이 계속되자 흉흉한 루머까지 돌았다. 최근 롱숏펀드가 많아지면서 스몰캡 종목에 숏 포지션을 취해 이익을 취하니 코스닥 종목 주가가 박살난다는 소문이다.

이상윤 연구원은 "신고가 종목은 거의 없는데 신저가만 많은 현상은 코스닥에서 추가로 상승할만한 종목이 많지 않다는 온도차를 의미한다"며 "4분기 실적이 불안한 가운데 일부 소문이 중첩되며 개별종목이 급락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부 종목은 견조한 실적과 성장 기대감에 부진한 장을 뚫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각각 시가총액 2위, 6위로 올라온CJ오쇼핑(50,100원 ▼1,200 -2.34%)과GS홈쇼핑등 홈쇼핑주가 대표적이다. 자체 기술로 미국 바이오기업에 기술수출을 한메디톡스(103,500원 ▲400 +0.39%)와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골프존(4,900원 ▼50 -1.01%)도 코스닥 시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