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을 회복했다.
23일 오후 12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11포인트(0.71%) 오른 1997.46을 기록 중이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지표호조 영향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1990선 위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점차 오름폭을 키워 한때 1998.92선까지 상승, 2000선 탈환의 시동을 걸고 있다.
기관이 105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14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고 외국인도 86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원화강세 '멈춤'..현대·기아차, 이틀째 반등
최근 가속화하던 원화강세 움직임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결정에 주춤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현대차(613,000원 ▲41,000 +7.17%)는 전일대비 4500원(2.00%) 오른 22만9000원을 기록 중이며기아차(164,500원 ▲6,900 +4.38%)는 1300원(2.38%) 상승한 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테이퍼링 소식에 엔/달러 환율이 5년여 만에 104엔선까지 오르면서 엔저에 대한 우려감에 나란히 급락한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동반 상승세는 달러화 및 엔화 대비 원화가치의 움직임 변화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경우 수출산업인 만큼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 관계에 있어 엔화 움직임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
원/달러 환율은 테이퍼링 시행 여부를 앞두고 1050원선을 위협받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테이퍼링 결정 이후 1060원대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이틀간의 상승세에 따른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106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테이퍼링 결정 이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지만 엔화 가치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 원/엔 환율이 1016원선까지 하락했으나 이날은 하락세가 멈추고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며 102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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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경계감 여전..탄력적 주가 반등은 '글쎄'
테이퍼링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화 강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원/엔 환율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자동차주의 주가가 탄력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환율 및 경쟁 환경 등 수익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 장기적으로 성장 한계에 대한 고민을 해소시켜 주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익 및 주가 측면에서 눈높이를 의미있게 높일 수 있는 시점을 아니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절상과 엔화 약세로 인한 경쟁력 악화 및 실적 둔화 우려가 현대차의 내년 투자 리스크"라며 "다만 2분기에는 환율 효과를 누를 수 있는 신차 효과와 공절 증설 효과를 기대해 본 만 하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기아차의 경우 현대차 대비 수출 비중이 높아 원화 강세기에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